文대통령 "역내 평화 기여" 호주 총리 "韓·豪, 코로나 성공적 대응"

文대통령, 호주총리와 한-호주 수교 60주년 맞아 정상회담
양국관계 격상을 위한 토대 마련 및 저탄소기술 등 실질협력 확대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콘월(영국)=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스콧 모리슨 (Scott Morrison)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우호 협력관계 더욱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트레게나 캐슬 호텔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영국 콘월 트레게나 캐슬 그린룸에서 모리슨 총리를 만나 “국가 인프라와 국방·방산 분야에서도 함께 손을 잡아 역내 평화를 위해 함께 기여하기를 바란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모리슨 총리와 △양국 관계 평가, △저탄소기술 등 경제협력 외연 확대, △지역 및 다자무대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다시 뵙게 됐다. 호주는 최근 마티아스 콜먼 사무총장을 배출하며 국제사회에서 아태지역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라며 “또한 총리님의 리더십 하에 코로나 위기 극복에서 모범이 됐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한국이 영원한 우방인 호주와 함께 G7 정상회의에 초대받아 더욱 기쁘다”라며 “우리 양국은 포용적 국제질서를 만들기 위한 G7 정상회의 성공에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호주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초청으로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와 기후위기, 저탄소·디지털 경제 전환으로 국제질서가 급변하는 가운데 가치를 공유한 우방 국가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라며 “양국이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에 함께 기여하고, 저탄소 기술과 수소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모리슨 총리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인 코로나바이러스에 양국이 도전과제에 대응하면서 계속해서 협력과 소통을 이어 나갔다”라며 “한국과 호주는 코로나에 매우 성공적으로 대응했습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서 높게 평가하는 바”라고 화답했다.

이어 “. 한국과 호주는 단순히 코로나에 대응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매우 성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코로나 이전보다 오히려 경제가 더 강해졌다고 믿고 있다”덧붙였다.

모리슨 총리는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 비해서 코로나 상황도 빠르게 진전을 시켰다”라며 “앞으로도 이렇게 협력을 이어 나가길 희망하고, 다시 한번 대통령의 코로나와 경제 등에 있어서 성공하신 부분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