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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위로 배달..中 배달원 700만 명 '생계 건 질주'

사공성근 입력 2021. 06. 1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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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뒤로 보이는 모습 액션영화 같죠?

배달원입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만 코로나 시국에 중국도 배달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무려 1조 원대에 이르는데요.

배달원들이 지붕 위를 달리고 담장을 뛰어넘는 건 시간이 곧 돈이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화 속 추격전처럼 지붕 위를 아찔하게 내달리는 남성.

자세히 보니 안전모를 쓰고 큰 가방을 뒤로 메고 있습니다.

양손에 비닐봉지까지 쥐고 있는 음식 배달원입니다.

속도 경쟁에 내몰려 안전을 무시하고 달리는 모습은 중국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맨 손으로 건물 기둥을 잡고선 건물을 기어오르고, 오토바이를 세워놓은 채 아파트 담벼락을 넘어갑니다.

시간에 쫓겨 담장에 매달린 채 전달하기도 합니다.

[사공성근 기자]
"평일 점심시간, 마라탕 두 그릇을 시켜봤습니다. 우리돈 1만 원어치를 배달해도 배달원이 가져가는 돈은 500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배달 오토바이들이 몰리는 베이징 번화가.

신호가 바뀌어도 교차로를 내달리는 오토바이들을 차량들이 간신히 피해갑니다.

배달하는 만큼 수입이 늘다보니 직장인 평균 월급보다 많이 받는 배달원도 적지 않습니다.

[당모 씨/ 배달원]
"사실 점심 배달할 때는 교통 법규 위반할 때가 100% 있습니다."

돈만 벌 수 있다면 12시간 넘는 격무도 감수합니다.

[류모 씨/ 배달원]
"아침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합니다. 솔직히 할 만합니다. 힘들어도 돈을 많이 벌 수 있잖아요."

배달앱 기술 발전과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외식 문화의 영향으로 중국 배달 시장은 우리 돈 1조 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이용자 수만 4억 6천만 명, 배달원은 700만 명까지 늘었지만 안전한 배달 문화는 아직 멀어보입니다.

'빨리 빨리'보다 안전한 배달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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