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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혐논란 후 9시간 성형 수술한 BJ보겸, 이제 얼굴 공개 안한다

이지희 입력 2021. 06. 12.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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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유튜버 보겸, 성형수술 영상 게재
"이런저런 일들로 이미지 바꾸고 싶다"

아프리카TV BJ 겸 유튜버 보겸(본명 김보겸)이 성형수술을 받은 뒤 얼굴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얼굴을 공개하고 당당하게 활동했던 그가 돈과 시간까지 들여 바꾼 얼굴은 왜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일까.


ⓒ유튜브 보겸TV

보겸은 지난달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보겸TV'에 '이것밖에 방법이 없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썸네일에는 '엄마 미안해'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해당 영상에서 보겸은 한 성형외과를 찾았다. 성형수술 상담을 진행하던 중 의사가 '수술을 생각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자 보겸은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있었는데, 이런저런 일들이 좀 있어서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고 답한 것.


ⓒ유튜브 보겸TV

그리고 보겸은 지난달 23일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수면마취를 비롯한 수술 준비와 수술 과정을 담아냈다. 그는 수술 직전 "아 왜 이렇게 무섭냐"라고 말하면서 두려움을 드러내기도. 무려 9시간에 걸친 성형 수술을 마친 보겸은 수술 전과 달리 얼굴을 전부 가렸다. 모두 모자이크 처리를 한 것.


ⓒ유튜브 보개미TV

이후 지난 5일 보겸은 '수술이 끝났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영상에서 부은 상태의 얼굴을 드러냈지만 지난 3일 자신의 또 다른 유튜브 채널 '보개미TV'에는 상반신만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그는 "수술 후 아직 통증이 있기는 하다"면서 "수술 영상에서 부은 얼굴이 어떻게 보면 마지막 얼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한 얼굴이 이제 자리를 잡아가면서 예전 얼굴이 아예 없어진 것 같기도 하다"며 "얼굴을 보여드리기가 좀 아직은 자신이 없다. 항상 감사하다"며 영상을 마쳤다.

보겸 '보이루=여혐용어' 논란 휩싸여
"내가 피해자인데 전국구 쓰레기 됐다"

갑자기 보겸이 성형 수술을 하고, 이후 바뀐 얼굴을 드러내지 않겠다고 밝힌 데는 얼마 전 불거진 여혐논란과 법적 다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보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분명히 제가 피해자였는데 하루 이틀 사이에 가해자, 전국구 쓰레기, 여성혐오자가 돼 있었다"고 분노하며, 2019년 12월 『철학연구』에 실린 윤지선 교수의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 한국 남성성의 불완전변태 과정의 추이에 대한 신물질주의적 분석」을 문제 삼았다.


ⓒ유튜브 보겸TV

이 논문에서 윤 교수는 "미디어 크리에이터들의 무분별하고 여성 혐오적인 콘텐트에 반복 노출된 한국 남아들은 성적 대상화된 여성의 몸에 대한 관음증적 시선의 모방과 체득, 여성혐오 용어놀이와 여성비하의 행동을 공격적인 남성성 표출의 모델로 동일시하게 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보겸의 유행어 '보이루'를 거론했고, "보겸이라는 유튜버에 의해 전파된 '보이루'란 용어는 보X(여성의 음부를 지칭하는 말)+하이(Hi)의 합성어로, 초등학교 남학생부터 20~30대 젊은이에 이르기까지 여성혐오용어 놀이의 유행어처럼 사용됐다"고 규정했다.


이로 인해 큰 비난을 받게 된 보겸은 억울함을 토로하며 '보이루'에 대해 여성 성기를 비하하는 표현이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4~5년 전 메갈, 워마드 몇몇 분들이 ‘보겸+하이루’를 말도 안 되게 ‘보X+하이루’로 바꿔 트위터 리트윗으로 퍼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윤 교수는 이를 받아들이고 "이 용어는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 BJ 보겸이 ‘보겸+하이루’를 합성해 인사말처럼 사용하며 시작되다가 초등학생을 비롯하여 젊은 20~30대 남성에 이르기까지 여성 성기를 비하하는 표현인 ‘보X+하이루’로 유행어처럼 사용, 전파된 표현"이라고 논문 일부를 수정했다.


ⓒ유튜브 보겸TV

하지만 보겸은 "말장난일 뿐이다. 피해자에 대한 사과도 없고 보이루를 여전히 여성 비하적 표현(으로 규정한다)"며 "논문 내용을 보면 한국 남자들은 '한남충'으로 태어나 결국 '몰카충'으로 진화하고 보겸이 이에 일조했다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보겸은 "밖에 나가면 사람들 눈을 못 마주치고, 어딜 가든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라며 " 밖에 나가면 테러 당할 것 같다. 남성 혐오 논문에 문제점만 지적하려고 했는데 여성 혐오 가해자가 되어 있다"고 두려워했다.


이어 그는 "악착 같이 소송자료 다 모으고 있다"면서 "(윤 교수가) 언론 선동(을 하고 있다) 자신의 페미니스트로서 입지, 밥그릇과 이윤을 위해 한국남자를 벌레화, 몰카충 그리고 특정 한 개인 한 명을 여성혐오자로 낙인찍어서 평생을 고통스럽게 살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최근 영상에서 "얼굴 공개에 자신이 없다"는 보겸을 향해 누리꾼들은 "어떤 얼굴이든 괜찮다" "응원한다" "그 사람 때문에 성형까지 해야하네" "말투도 조심스러워 보인다" "기다린다 힘내라"라며 댓글은 남겼다.


한편 보겸은 윤 교수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데일리안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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