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에 국내 원전 사업 차질.. 한수원, 해외서 활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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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국내 신규 원전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자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의 신한울 원전 1호기가 완공된 지 1년이 넘었는데도,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운영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심의 착수 7개월 만인 지난 11일 운영 허가 안건이 논의됐으나, 원안위가 한수원이 제출한 최종안전성평가보고서(FSAR) 불일치 등과 관련해 추가조사가 필요하다며 논의가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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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국내 신규 원전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자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의 신한울 원전 1호기가 완공된 지 1년이 넘었는데도,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운영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심의 착수 7개월 만인 지난 11일 운영 허가 안건이 논의됐으나, 원안위가 한수원이 제출한 최종안전성평가보고서(FSAR) 불일치 등과 관련해 추가조사가 필요하다며 논의가 미뤄졌다.
원안위는 지난해 11월 운영허가 심사보고서를 제출한 원자력안전기술원으로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12차례 관련 보고를 받았다. 앞서 운영허가를 받았던 신고리 4호기가 총 8차례, 신월성 2호기가 총 6차례 보고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탈원전)에 원안위가 보조를 맞추면서 고의로 심사를 지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원안위는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추가 검토가 종료된 후 신한울 1호기 운영허가안을 재상정할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재상정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신한울 2호기도 현재 공정률이 99%로 바로 가동이 가능한 상태지만, 운영 허가 논의가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울 1·2호기의 당초 가동 예상 시점은 2018년 4월과 2019년 2월이었다. 여기에 공사가 진행 중인 신고리 5·6호기는 내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여파로 준공이 각각 1년, 9개월 지연된 상태다.
한수원은 국내 원전 사업이 차질을 빚자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우선 내년에 진행되는 체코 원전 본입찰을 위해 하반기부터 수주 총력전에 돌입한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000∼1200MW(메가와트)급 원전 1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는 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과 미국, 프랑스가 현재 수주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한수원은 사업 수주를 위해 한국전력기술, 한전연료, 두산중공업(034020), 대우건설(047040) 등과 함께 일찌감치 ‘팀코리아’를 꾸려둔 상태다.
한수원은 체코 외에도 폴란드 원전 수주전도 준비하고 있다. 폴란드는 약 44조원을 들여 6000∼9000㎿급 규모의 원전 6기를 2040년까지 차례로 건설할 예정이다. 여기에도 미국과 프랑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수원은 현재 러시아가 건설하는 이집트 엘다바 원전의 터빈건물, 옥외시설물 등 2차측 분야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참여도 추진 중이다.
한수원은 신재생에너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이사회에 미국 루이지애나 수력발전소(192㎿급)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현지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진행해 사업비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작년 8월에도 한수원은 국내 금융기관과 컨소시엄을 꾸려 브룩필드 리뉴어블과 인베에너지로부터 대형 육상풍력 발전단지 4곳의 지분 49.9%를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 일리노이와 텍사스에 총 850㎿ 이상의 발전소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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