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빡한 사이 '쾅쾅쾅'..달리는 시한폭탄 고속도로 졸음운전

조준영 기자 2021. 6. 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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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00㎞ 이상 속도로 달리는 차량이 즐비한 고속도로 위에서 졸음운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13일 경찰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2018~2020년)간 충북도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86명 중 55명은 화물차 운전자였다.

경찰 관계자는 "고속도로에서는 운전자가 4초만 졸아도 차량이 100m 이상을 간다"면서 "졸음운전은 전방 돌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게 해 제동 없이 그대로 앞차를 추돌한다는 점에서 더욱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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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고속道서 졸음운전 사고 속출..인명 피해 심각
"졸음운전 치사율 높아" 경찰 이달 말까지 비상근무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시속 100㎞ 이상 속도로 달리는 차량이 즐비한 고속도로 위에서 졸음운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터졌다 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져 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다.

13일 경찰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2018~2020년)간 충북도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86명 중 55명은 화물차 운전자였다.

이 중 졸음·주시태만에 따른 사망자는 51명(92.7%)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졸음운전 사고는 연쇄 추돌이나 차선 침범으로 이어져 인명 피해를 키우는 경향을 다는 점이다. 특히 졸음운전 행위자는 방어운전을 할 수 없는 탓에 치사율이 높다.

지난해 5월 18일 오후 1시10분쯤 괴산군 장연면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선(206.5㎞ 지점) 추점터널 인근에서 2차로를 달리던 14.5톤 화물차가 앞서가던 1.2톤 화물차와 SUV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으로 SUV가 앞으로 밀리면서 6중 추돌로 이어졌다.

사고로 SUV 탑승자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다른 차량 탑승자 10명도 다쳤다.

2019년 1월에는 충주시 중앙탑면 중부내륙고속도로 상행선 충주휴게소 인근에서 트레일러가 25톤 화물차를 추돌, 1명(트레일러 운전자)이 숨지기도 했다.

조사 결과, 두 사고 원인은 모두 졸음운전으로 추정된다.

신호가 없고 노선이 단조로운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운전을 하면 졸음이 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반면 상당수 운전자는 운전 중 졸음이 올 때 그저 참는 방법을 택한다.

일례로 한 설문조사(교통안전공단) 결과를 보면 전체 조사 대상자(400명) 중 32.8%가 '졸음이 올 때 사전에 계획된 휴게소까지 참고 이동한다'고 답했다.

'목적지까지 참고 운행한다'고 답한 대상자도 8.5%나 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속도로에서는 운전자가 4초만 졸아도 차량이 100m 이상을 간다"면서 "졸음운전은 전방 돌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게 해 제동 없이 그대로 앞차를 추돌한다는 점에서 더욱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10지구대)는 이달 말까지 도내 고속도로 전 노선에서 특별 비상근무를 한다.

고순대는 도로공사와 합동으로 화물차량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알람 순찰(일 3회)을 펼칠 예정이다. 화물차 공제연합과 연계한 일일 공사구간 알림 문자서비스도 한다.

또 관계기관 합동 화물차량 법규위반 행위 단속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졸음운전 사고는 치사율이 높은 만큼 운전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 피로를 풀고 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a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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