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세계 1위 'K-디스플레이'의 힘..그 원천은?
[경향신문]
더 선명하고 균일한 화질, 더 긴 수명 등을 추구하는 고성능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한국은 이 분야의 세계 시장을 이끌면서 이른바 ‘K-디스플레이’의 힘을 과시해 왔다.
이런 배경에는 우리 기업의 끊임없는 기술 개발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중국·유럽(EU)·일본 등 지식재산 선진 5개국의 지난 10년간(2011∼2020) OLED 관련 특허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 분야의 핵심기술 관련 특허출원 건수에서 우리나라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OLED의 핵심 기술로는 화소 간의 특성편차를 줄이는 ‘보상 및 보정’ 관련 기술과 열화(내·외부적인 영향으로 화학적 및 물리적 성질이 나빠지는 현상)를 방지해 수명을 늘려주는 기술이 꼽힌다.
OLED 핵심 기술 관련 국적별 출원 건수를 보면 한국이 압도적인 1위(5384건, 43.3%)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중국 2위(3273건, 26.3%), 일본 3위(2433건, 19.6%), 미국 4위(567건, 4.6%)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삼성이 2786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LG가 2412건으로 2위에 올랐다. 특허청 관계자는 “기업별로도 국내 기업이 세계 특허 출원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디스플레이 패널업체 BOE(1676건)가 3위, 일본의 연구개발 업체인 반도체에너지연구소(SEL, 907건)가 4위를 차지했다. 5위에는 일본의 소니(628건)가 올랐다.
각국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 건수도 한국인이 등록한 특허(4044건)가 가장 많았으며, 일본이 2위(3533건), 중국이 3위(2061건), 미국이 4위(628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동향을 보면, 2010년대 상반기(2011~2015)에는 일본이 선두주자였으나, 2016년 한국이 일본을 추월한 이후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는 중국이 일본을 추월하면서 등록 특허 순위는 한국·중국·일본의 순으로 재편됐다.
특허청 디스플레이심사과 윤난영 심사관은 “최근 고화질 OLED 디스플레이는 화소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핵심적인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미리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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