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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추미애, 다시 윤석열 저격수로..야권은 '땡큐?'

김지영 기자 입력 2021. 06. 1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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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사진 왼쪽). 윤석열 전 검찰총장. 2020.01.07.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석달간의 잠행을 끝내고 공개 행보를 시작하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움직임도 덩달아 바빠졌다. 주요 언론 프로그램에 등장해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을 쏟아내는가 하면 대권 가능성도 시사했다.

추 전 장관은 최근까지 SNS를 통해 검찰개혁과 부동산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생각을 밝혀 왔지만, 한층 더 정치공세에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특히 윤 전 총장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착수와 추 전 장관의 공세가 맞물리자, 정치권에선 도리어 윤 전 총장에 대한 옹호 여론을 부추길 것이란 시선도 나오고 있다.
"정치검사","악마","성공 못 해" 등 윤석열 맹공 나선 추미애
추 전 장관은 지난 11일 K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윤 전 검찰의 대권 행보와 관련해 "정치검사가 바로 대권을 직행한다는 것은 우리 민주주의를 그냥 악마한테 던져주는 것과 똑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추 전 장관은"검찰을 마음대로 주문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대통령이 됐을 때 그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을 한번 생각해보시라"며 "민주주의 수준에 상관없이 하루아침에 민주주의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파괴할 수 있다. 그런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공수처가 윤 전 총장 수사에 착수하자 야권에서 '윤석열 죽이기'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공수처 설립 취지대로 가는 것"이라며, 이를 두고 나경원 전 의원이 "신독재"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선 "법을 공부를 안 하셔서 하는 말씀"이라고 비꼬았다. 공교롭게도 추 전 장관과 나 전 의원 모두 판사 출신이다.

추 전 장관은 10일에도 YTN 뉴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정치는)성공하지 못한다고 본다"며 "스스로 지금 대선에 직행하고 있다. 검찰총장의 대권 직행, 이건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고 (장관 재직 당시 당시 윤 총장에 대해산) 징계결의서에 담은 것은 바로 이런 것을 경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 중립성 위반, 스스로 위반한 것을 증명해 버린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대권도전 시사한 추미애…'추-윤 라이벌전' 재현?
추 전 장관이 정치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도리어 야권에선 '윤석열 띄우기'라며 반기는 표정이다. 공수처의 수사 착수로 야권에선 윤 전 총장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라 반말하는 가운데, 지난해 '추-윤 갈등'의 한 축이었던 추 전 장관이 다시금 겨냥하는 현재의 흐름이 윤 전 총장에게 정치적으로 나쁠 게 없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 대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윤석열 선거운동을 조국·추미애 전 장관이 다 해 줬고, 현재도 정권 자체가 윤석열 선대위 같다"고 비꼬았다. 그는 공수처의 '윤 전 총장 입건'과 관련해 "대통령이나 대선 후보가 되는 유형 중 최고는 천운을 타고나는 사람으로, 바로 정권이 탄압해 주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본인은 가만히 있는데 시대가 부르게 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윤 전 총장이 대선주자로 급부상했던 시기도 이른바 '추-윤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말이다. 당시 국민의힘에선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관계가 적인지 동지인지 구별인 안된다"(주호영 의원)거나 "추 장관이 공격하면 윤석열에 대한 관심도와 지지도가 올라가고 공격하지 않으면 내려가는 상황"(권영세 의원)이란 촌평도 뒤따랐다. 아울러 추 전 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대권 지지율이 주춤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대권 레이스에서 다시 한 번 추-윤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의 대권도전은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서 추 전 장관은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시대의 부름이 있다면 모든 것을 걸겠다", "제 헌신이 필요하다면 떠안을 각오는 돼 있다" 등 의 발언으로 출마 가능성을 피력했다. 일각에선 그가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검찰개혁' 목소리가 더 높은 열린민주당을 택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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