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코인, 업비트서 거래 제한..'코인 정리'에 투자자 부글부글

이설영 2021. 6. 1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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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25종의 코인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데 이어 5종의 코인은 원화마켓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업비트는 오는 18일 오후 12시부터 마로(MARO), 페이코인(PCI), 옵저버(OBSR), 솔브케어(SOLVE), 퀴즈톡(QTCON)의 원화마켓 거래쌍(페어)를 제거한다고 13일 밝혔다.

원화마켓 페어가 제거되는 것은 원화로 거래할 수 없고, 비트코인 등 페어가 지원되는 가상자산으로 거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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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코인과 원화 거래쌍 제거
25개는 유의종목 지정
사업자 신고에 앞선 조치로 추정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25종의 코인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데 이어 5종의 코인은 원화마켓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국내에서 결제용도로 사용처를 넓히고 있는 페이코인도 원화 거래가 제한된다.

시장에서는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따라 오는 9월 사업자 신고를 앞두고 업비트가 '코인 정리'에 나서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간 중견 거래소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코인 정리가 대형 거래소로 본격 확산되는 조짐이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페이코인, 원화마켓 페어 제거
업비트가 5개 코인에 대한 원화마켓 거래쌍을 제거하고 25개 코인은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업비트는 오는 18일 오후 12시부터 마로(MARO), 페이코인(PCI), 옵저버(OBSR), 솔브케어(SOLVE), 퀴즈톡(QTCON)의 원화마켓 거래쌍(페어)를 제거한다고 13일 밝혔다.

가상자산에서 페어(Pair)란 거래소가 투자자들에게 서로 거래를 허용하는 것이다. 원화마켓 페어가 제거되는 것은 원화로 거래할 수 없고, 비트코인 등 페어가 지원되는 가상자산으로 거래해야 한다. 이들 가상자산은 비트코인(BTC)과 거래쌍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과 교환하는 거래는 가능하다. 업비트는 5개 코인의 원화마켓 거래쌍 제거 이유를 "내부 기준에 미달하기 때문"이라고만 전했다.

업비트는 이 외에도 25종 코인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업비트는 "팀 역량 및 사업, 정보 공개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 역량, 글로벌 유동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내부 기준에 미달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으며 "향후 일주일 간 이 코인들을 자세히 검토해 최종 거래 지원 종료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 부글부글
업비트가 5종 코인의 원화마켓 페어를 제거하고, 25종 코인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하면서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업비트 조치 직후 카카오톡 한 오픈채팅방 반응.
업비트의 갑작스러운 조치에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5개 코인에 대한 원화마켓 거래상 제거와 25개 코인의 상장 폐지 여부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남았지만, 당장 시세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원화마켓 거래쌍이 제거된 페이코인의 경우 발표 당일 1100~1200원 대에 거래되다가 600원 대로 급락했다. 현재는 400원 대로 더 떨어졌다.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람다의 경우 60~70원 대였으나 30원 대로 폭락했고 현재는 20원 대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톡 한 오픈채팅방 이용자는 "더 늦기 전에 어쩔 수 없이 손해보고 손절했다"며 "유의종목이란게 결국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높은 걸로 보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더 큰 손실을 보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오픈채팅방 이용자는 "세력들이 개미들만 털어 먹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다른 한 투자자는 "여태 거래 수수료 챙기더니 결국 버리겠다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대형거래소들 코인정리 본격화?
오는 9월 특금법에 따른 사업자 신고를 앞둔 업비트는 선제적으로 부실 코인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스1

업계에서는 업비트의 이번 조치가 특금법에 따른 사업자 신고를 앞두고 취해졌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사업자 신고 수리를 받기 위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오는 9월 24일까지 정부 신고를 완료해야 하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정부 신고 단계에서 거래를 지원하는 코인의 내역과 발행처, 용도 등을 기입해야 한다. 은행들도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거래소의 신용도를 평가해 실명계좌 제공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은행의 실명계좌 계약이 재개되지 않거나, 정부 신고가 반려되면 합법적으로 거래소를 운용할 수 없기 때문에 거래소들이 부실 코인을 정리하는 수순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었다. 그동안 중견 거래소 중심으로 코인 정리가 진행돼 왔었는데, 이번에 업비트가 대거 코인을 정리하면서 빗썸, 코인원, 코빗 등 대형 거래소들의 코인 정리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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