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칸막이 無 G7 회의..문 대통령, 바이든·존슨 사이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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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외교에 주력했다.
문 대통령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카비스베이 호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첫 번째 확대회의 세션(보건 주제)에서 개도국 백신 지원을 위해 코백스 AMC에 올해 1억 달러(1116억원)를 공여하고, 내년에는 1억 달러 상당의 현금이나 현물을 추가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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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외교에 주력했다. 국내 백신 수급 물량 확대를 넘어 개발도상국에 공평한 백신 접근권을 줘야한다며 국제사회에 백신 분배 책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카비스베이 호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첫 번째 확대회의 세션(보건 주제)에서 개도국 백신 지원을 위해 코백스 AMC에 올해 1억 달러(1116억원)를 공여하고, 내년에는 1억 달러 상당의 현금이나 현물을 추가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코백스 AMC는 참여국들이 백신 제조사들과 선구매 계약을 체결해 백신을 개도국에 지원하는 협의체를 뜻한다.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영국은 개도국에 코로나19 백신 10억 회분 제공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들에게 전세계 백신 공급 확대를 위해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뿐만 아니라 G7 국가들과도 백신 파트너십을 모색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한 바 있다.
G7 정상회의 기간 이뤄진 양자 정상회담에서도 문 대통령은 백신을 주요 의제로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회담을 하고 “유럽의 선도적인 백신개발 능력과 한국의 생산 능력을 결합해야 한다. 한국은 글로벌 백신 허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선 “독일과 한국이 백신 협력을 모색해 전 세계적인 백신 공급이 공평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 보유 백신회사들과 협의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AZ) 글로벌 CEO를 만나서는 “한국은 전 세계적인 백신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사도 더 원활한 세계 백신 공급을 위해 한국의 생산 능력을 활용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G7 정상들은 노마스크로 확대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장 내부에도 정상들 사이 칸막이는 없었다. 문 대통령은 회의장에서 G7 의장국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오른쪽에, 바이든 대통령은 존슨 총리의 왼쪽에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양자회담장 앞으로 이동해 맨 앞줄 바이든 대통령과 존슨 총리 사이에 서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문 대통령은 회담장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별도로 만나 인사를 나눴다. 한·미 회담 이후 23일 만에 문 대통령과 조우한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오셔서 이제 모든 게 잘될 것 같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미국이 보낸 얀센 백신 예약이 18시간 만에 마감됐다. 한국에서 큰 호응이 있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도 짧게 인사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총리와 직접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간단한 안부를 나누는 정도였다”고 했다. 빡빡한 회의 일정 탓에 문 대통령이 스가 총리와 오랜 시간 대화를 할 상황이 아니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세환 기자, 콘월=공동취재단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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