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기자회견] "스타일 그대로 유지"..벤투 감독이 구상하는 최종 예선

오종헌 기자 입력 2021. 6. 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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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고양] 오종헌 기자 = "전체적으로 우리가 만들어가야하는 과정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스타일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최종전에서 레바논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조 1위(승점16)로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초반 기습적인 실점을 내줬다. 전반 13분 좌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왔고 문전 혼전 상황 속에서 사드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전반 내내 레바논을 압박했지만 결국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후반 6분 만에 한국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손흥민의 코너킥을 송민규가 헤더로 연결했고 이것이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득점으로 이어졌다.

결국 역전골이 터졌다. 후반 20분 남태희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한국은 6경기 5승 1무(22득점 1실점). 전경기 무패, 조 1위로 최종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기자 회견에 나선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 기간 동안 모든 것이 잘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좋은 결과를 달성했고, 오늘 결과 같은 경우에는 더 큰 점수 차로 이길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전반적으로 선수들은 좋았다. 아쉬운 점은 마지막 경기에서 이재성이 부상을 당했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총평을 남겼다. 

# 이하 벤투 감독 일문일답

- 경기 총평 

이번 소집 기간 동안 모든 것이 잘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좋은 결과를 달성했고, 오늘 결과 같은 경우에는 더 큰 점수 차로 이길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전반적으로 선수들은 좋았다. 아쉬운 점은 마지막 경기에서 이재성이 부상을 당했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 송민규, 남태희 활약에 대한 평가

두 선수 모두 우리의 경기, 템포에 잘 녹아들었다고 생각한다. 공수에 걸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남태희의 경우 이번 소집 내내 좋은 모습, 경기력을 선보였다. 송민규는 A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2차례 선발로 뛰었는데 포메이션 전술 기회가 있었음에도 잘해줬다.

- 상대 선수 시간 지연하자 거칠게 항의했는데?

시간 끌기 작전에 있어서 특별히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은 딱히 없다. 수비적인 경기 운영, 밀집 수비 등 전술적인 면에 대해서는 반드시 대처법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시간 끌기는 우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경기장 위에서 이를 대응할 사람은 심판진 3명 뿐이다. 즐거운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다른 대응책을 고민해야 한다. 시간 지연은 아시아 축구 발전에 절대 좋은 요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 오늘 경기와 앞으로의 방향

우리의 과정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승리하거나 득점을 얼마나 하는지의 여부에 따라 평가하는 것 같다. 우선 우리가 가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한다. 성적이 좋아보이면 모든 것이 좋아보이고 그 반대 상황일 때는 모든 것이 좋지 않아 보인다. 다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한 골 차 승리였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승리로 보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축구에서 가장 흔한 일이 어려운 승리라고 생각한다. 모든 경기에서 5-0, 6-0으로 이길 수 없다. 앞으로도 계속 힘을 길러야 한다. 어렵게 승리하는 것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 최종 예선에서도 스타일을 유지할 것인가.

전체적으로 우리가 만들어가야하는 과정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스타일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조 추첨 이후에 상대팀들을 분석할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잘 준비하면서 상대팀에 맞춰 대응하고 지켜보도록 하겠다. 

- 이번 2차 예선 3연전 수비 활약상

3경기 모두 대부분 상대 진영에서 플레이한 시간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수들이 공격 가담, 빌드업 과정들이 많았다. 그 다음 발생했던 상황은 역습, 수비 전환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압박, 대응 능력면에서 좋았다고 본다. 수비 조직력을 우선하면서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이 없었지만 앞으로는 그럴 일도 발생할 것이다. 어쨌든 3연전 내내 수비진이 전반적으로 잘해줬다. 

사진=장승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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