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 콜네임 주고 받은 덴마크-핀란드 관중들, "축구는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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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축구는 아름다웠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덴마크와 핀란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경기 중 전반 40분경 갑자기 쓰러졌다.
눈을 뜬 채 의식 불명에 빠진 에릭센을 바라보던 덴마크-핀란드 선수들은 눈물을 흘렸고 관중들 역시 눈물을 훔쳤다.
그러자 덴마크 관중들이 "에릭센"이라 답하며 콜네임을 에릭센의 콜네임을 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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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여전히 축구는 아름다웠다. 아찔한 상황 속에서 양 팀 관중들이 쓰러진 선수를 함께 응원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덴마크와 핀란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경기 중 전반 40분경 갑자기 쓰러졌다. 주심은 즉각 경기를 중단했고 의료진이 긴급 투입됐다. 덴마크 주장 시몬 키예르가 초등 조치를 한 덕분에 에릭센은 이내 의식을 되찾았다.
정말 아찔했다. 눈을 뜬 채 의식 불명에 빠진 에릭센을 바라보던 덴마크-핀란드 선수들은 눈물을 흘렸고 관중들 역시 눈물을 훔쳤다. 그리고 양 팀 팬들은 에릭센을 위해 하나가 됐다. 함께 에릭센을 연호하며 그의 쾌유를 기원했다.
덴마크 기자인 니콜라스 니엘센에 따르면 핀란드 관중들이 먼저 "크리스티안"을 연호했다. 그러자 덴마크 관중들이 "에릭센"이라 답하며 콜네임을 에릭센의 콜네임을 주고 받았다. 에릭센이 들것에 실려나가며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을 때엔 모두가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날만큼은 경기 결과에 아무도 상관하지 않았다. 결승골로 핀란드에 승리를 안긴 요엘 포흐얀팔로는 세레머니를 자제하며 상대를 존중했다. 이를 두고 니엘센 기자는 "여전히 축구는 아름다웠다. 정말 감동적이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한편, 에릭센은 코펜하겐에 위치한 덴마크왕립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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