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헤럴드경제

G7에 초청된 한국, 사실상 'G8' 과시..美바이든과 의장국 옆자리 차지

입력 2021. 06. 13. 18:24 수정 2021. 06. 13. 19:20

기사 도구 모음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열린 G7 확대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의장석 바로 옆 자리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사진=플리커 G7 정상회의 계정]
G7 정상회의 참가 정상들의 단체 촬영.[사진=플리커 G7 정상회의 계정]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한민국이 초청받아 세계 리더들과 한 자리에서 사실상 'G8'의 위상을 뽐낸 것으로 평가된다.

G7 정상회의에는 한때 20개국이 초청되던 시절도 있었지만, 올해는 한국,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만 초청됐다.

호주, 인도, 남아공은 모두 의장국인 영국과 긴밀한 관계의 영연방 국가들이다. 이와 달리 한국은 사실상 G8에 해당하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K-방역,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한류 소프트 파워를 바탕으로 당당하게 세계 리더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1~13일 진행되는 G7 정상회의 중 12일(현지시간) 3차례의 양자 정상회담을 소화하고, 각국 정상들로부터 방문 요청을 받는 등 쇄도하는 러브콜에 숨가쁜 시간을 보냈다.

또한 G7 확대 정상회의에서 의장국인 영국 총리 옆자리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차지해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과시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는 잇따라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모리슨 호주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올해가 한-호주 수교 60주년인 점을 강조하며 호주 초청 의사를 밝혔다. G7 정상 중 호주 총리가 호주 방문을 요청한 정상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등 2명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정에 없던 독일과의 정상회담은 메르켈 총리의 강력한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백신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AZ)의 파스칼 소리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문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호텔로 찾아와 문 대통령을 면담했다.

코로나19 이후 재편되는 국제질서 속에 한국이 경제와 민주주의를 모두 지켜낸 모범국가로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은 G7에 못지 않은 경제적 실력을 자랑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지난해 세계경제 전망치 자료에 따르면, 명목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영국이 1~5위에 올랐다.

6~10위 국가는 인도,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한국이었다.

2019년 세계 경제 규모 9위였던 브라질이 12위로 떨어졌고, 한국이 '톱 10'에 재진입했다.

한국은 2005년 10위에 오른 적 있으며, 2017년까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었다. 2018년 10위 자리를 탈환했다가 2019년 다시 12위로 내려앉았고, 2020년 다시 10위를 탈환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영국 입국 장면.[사진=플리커 G7정상회의 계정]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등의 입국 장면.[사진=플리커 G7 정상회의 계정]

경제 규모 면에서 세계 1~10위 국가 중 중국, 인도, 한국을 제외한 나라가 정확히 G7 국가군과 일치한다. 여기서 중국을 제외하고 인도, 한국 등이 초청을 받은 것이다.

G7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일본 등이다.

G7은 1973년 제1차 오일쇼크(석유위기) 대책 마련을 위해 미국, 영국, 프랑스, 서독, 일본 등 5개국 재무장관이 모여 G5로 시작했다. 1975년 2차 오일쇼크를 거치면서 정상회의로 승격됐고, 이탈리아와 캐나다가 합류, G7 체제가 굳어졌다.

G7은 초기에는 경제 문제에 초점을 두었으나 1980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소련군에 철수를 요구하는 등 정치와 외교 분야까지 확대됐다. 냉전 기간에는 미국의 주도로 공산진영에 맞서면서 자유진영의 단결을 과시하는 역할도 했다.

1991년 구소련이 준회원격으로 참여하고, 1997년 러시아가 G7 정상회의에 정식 참여하면서 G8로 확대된 적도 있다.

하지만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을 계기로 러시아는 다시 제외됐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를 G7에 다시 초청하려 했지만, 독일 등의 반대로 실현되지 못했다.

G7이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가 나타날 경우 G20 등으로 정상회의 참가 국가가 확대되기도 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20은 장관급 회의에서 정상회의로 격상된 바 있다. 한국은 G20 회원국이다.

soohan@heraldcorp.com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