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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지율 1위' 이재명의 딜레마

배민영 입력 2021. 06. 13. 20:01 수정 2021. 06. 1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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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30대 당 대표를 선출하며 정치권 내 혁신과 쇄신을 선도하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야당은 30대 당수를 선출, 한국 정치사에 한 획을 그으며 미래지향적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데, 친문(친문재인)계 강성파가 주류를 이룬 여당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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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는 세대교체로 혁신·쇄신 선도
친문 외면하자니 경선이 걸리고
마냥 끌어안기도 부담스러운 형국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30대 당 대표를 선출하며 정치권 내 혁신과 쇄신을 선도하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야당은 30대 당수를 선출, 한국 정치사에 한 획을 그으며 미래지향적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데, 친문(친문재인)계 강성파가 주류를 이룬 여당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여권 ‘1강’인 이 지사로서는 본선으로 가는 티켓을 쥐기 위해 친문을 아울러야 하는 입장이지만, 마냥 끌어안기도 부담스러운 형국이라는 분석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등장이 향후 대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러다가 대선 국면에서도 청년층 민심 확보 경쟁에서 야당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여전히 내로남불, ‘조국 사태’ 등을 극복하지 못한 채 친문이 득세하는 기득권 ‘꼰대 정당’ 이미지로 굳어지고 있다. 30대 당 대표 선출은 ‘중도개혁세력’을 넘어 ‘진보’를 표방해 온 민주당도 하지 못한 일이다. 그 일을 자신들이 ‘수구 세력’이라고 비난해 온 국민의힘이 먼저 해냈다. 반면 민주당은 비주류인 송영길 대표가 나서 부동산규제 완화, 조국 사태 사과 등을 통한 당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지만, 강성 친문의 반발을 의식해 ‘수위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강성 친문은 당을 ‘부동산의 늪’, ‘조국의 늪’에 가뒀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 지사로서는 당내 경선 통과를 위해 이들을 외면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 지사는 친문과 ‘따로, 또 같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지시가 친문층을 잡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똑같은 길을 가겠다는 건 정권 재창출을 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면서 “김대중이 김영삼을, 노무현이 김대중을 극복했던 것처럼 이 지사도 친문과 같은 곳을 바라보되 자신만의 길을 가야 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의원은 “이준석의 등장은 오히려 여당에 전화위복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준석 효과’로 커진 위기감이 경선연기론 등 당내 분열을 마무리 짓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결국 ‘가능성’ 있는 대권 주자인 이 지사한테 힘이 실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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