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좋은 시작+좋은 마무리' 성균관대, 한양대 꺾고 4강 진출

손동환 2021. 6. 1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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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과 끝이 좋았다.

성균관대학교(이하 성균관대)가 13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3차 대회 남대부 6강전에서 한양대학교(이하 한양대)를 82-73으로 꺾었다. 준결승전에 진출한 성균관대는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를 만난다.

성균관대의 시작은 최상이었다. 성균관대는 빠르고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한양대를 밀어붙였다. 공수 모두 공격적이었던 성균관대는 1쿼터 시작 후 3분도 지나지 않아 11-0까지 앞섰다.

시간이 지날수록, 성균관대의 공격성은 더욱 거세졌다. 성균관대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공격성과 자신감이 절정이었던 성균관대는 여유까지 보였다. 성균관대는 26-12로 기분 좋게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시작 역시 최고였다.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세컨드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든 후, 그 속에서 3점을 터뜨렸다. 강한 수비로 한양대 주요 볼 핸들러의 턴오버를 이끌었다.

그러나 한양대의 지역방어를 공략하지 못했다. 외곽포가 터지지 않은 것. 야투 실패 후 한양대의 속공에 연달아 점수를 내줬다. 31-18로 여전히 앞섰지만, 성균관대의 분위기가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성균관대의 선택은 한양대의 템포를 늦추는 것이었다. 성균관대는 한양대의 진영부터 강하게 수비했고, 한양대 볼 핸들러에게 지속적으로 함정수비를 시도했다. 그게 한양대의 활동량과 스피드를 늦췄고, 성균관대는 2쿼터 종료 2분 30초 전 42-31로 한양대의 추격을 방해했다.

한 자리 점수 차로 전반전을 마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송동훈(175cm, G)이 조은후(188cm, G)의 패스를 3점으로 연결했다. 김민진(175cm, G)에게 미드-레인지 점퍼를 허용했지만, 성균관대는 두 자리 점수 차(47-37)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성균관대의 3쿼터 흐름은 전반전 같지 않았다. 공수 안정성이 모두 떨어졌다. 특히, 잘못된 공격 선택은 한양대의 쉬운 득점으로 이어졌다. 성균관대가 두 자리 점수 차 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였다.

한양대 에이스인 이승우(193cm, F)의 기를 살린 게 가장 큰 문제였다. 이승우에게 실점하면서, 이승우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점수를 내줬다. 3쿼터 종료 4분 전에는 박성재(184cm, G)에게 동점 3점까지 내줬다. 점수는 53-53.

한양대에 또 한 번 외곽포를 허용했다. 그리고 이승우에게 페인트 존 득점 허용. 성균관대는 53-58까지 밀렸다.

분위기를 전환할 뭔가가 필요했다. 송동훈이 그걸 아는 듯했다. 3점으로 한양대의 상승세를 누그러뜨렸고, 김근현(190cm, G)이 3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파울 자유투를 유도했다. 성균관대는 또 한 번 역전했다.

59-58로 4쿼터를 시작했다. 김근현이 게임 체인저가 됐다. 3쿼터 마지막 자유투로 슈팅 감각을 점검한 김근현은 4쿼터 시작 후 3점을 연달아 터뜨렸다. 성균관대는 김근현의 활약에 다시 한 번 두 자리 점수 차(70-60)로 앞섰다. 남은 시간은 7분 53초.

김근현이 계속 지배력을 보여줬다. 돌파와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3점으로 한양대의 지역방어를 무력화했다. 김근현이 해결사로 나선 덕분에, 성균관대는 경기 종료 4분 전에도 두 자리 점수 차(78-68)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한양대의 압박수비와 빠른 공격에 쫓길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상준 성균관대 감독이 타임 아웃으로 흐름을 끊었고, 성균관대 선수들은 차분해졌다.

성균관대는 남은 시간과 점수 차를 생각했다. 조급하게 공격하지 않았고,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상대 공격을 방해했다. 조은후가 경기 종료 24.3초 전 한양대의 3점을 블록슛하며, 성균관대는 승리를 확정했다. 4강에 진출한 성균관대는 14일 오후 7시 30분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고려대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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