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경쟁과 자기반성' 정찬헌이 전한 LG 마운드가 강한 이유[SS인터뷰]

윤세호 2021. 6. 1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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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 모두가 완벽을 추구하며 정상을 응시한다.

LG 선발투수 정찬헌(31)이 복귀전에서 무실점 투구를 펼친 뒤 LG 투수진이 강한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정찬헌은 많은 투수가 잘하는 만큼 알게 모르게 경쟁심도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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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발투수 정찬헌이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선발승을 거둔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잠실 | 윤세호기자bng7@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투수들 모두가 완벽을 추구하며 정상을 응시한다. 자연스럽게 선의의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마운드의 힘으로 승리를 쌓아가고 있다. LG 선발투수 정찬헌(31)이 복귀전에서 무실점 투구를 펼친 뒤 LG 투수진이 강한 비결을 설명했다.

정찬헌은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4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늘 그랬듯 다섯가지 구종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타자들의 시선과 타이밍을 빼앗아 임무를 완수했다. 특히 주무기인 커브를 적절하게 던지면서 11일 만에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장식했다. LG는 두산을 2-0으로 꺾으며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경기 후 정찬헌은 약 열흘 동안의 준비 과정을 두고 “정말 머리 아프게 준비를 많이 했다. NC전에서 고전했고 롯데전에서 잘 던졌지만 다시 KT전에서 못했다. 원인이 무엇인지 열심히 연구했다”며 “볼배합을 너무 상대에게 노출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무엇보다 구종에 따른 습관이 노출된 게 아닌가 싶었다. 이러한 부분을 두고 경헌호 코치님, 김광삼 코치님, 그리고 2군에서 김경태 코치님 등에게 조언을 들었다. 너무 크게 바꾸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정하려 했고 오늘 수정한 부분이 잘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찬헌은 자신을 포함해 투수진 전체가 꾸준히 호투를 펼치는 비결에 대해 “다들 욕심이 많다. 못하는 날에는 뭐가 문제인지 스스로 찾으려고 한다. 각자 방식은 다르지만 못한다고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며 “투수진 전체적으로 짜임새도 좋다고 본다. 유형도 다양하고 각자 유형에 맞춰 역할도 잘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찬헌은 많은 투수가 잘하는 만큼 알게 모르게 경쟁심도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앞으로 복귀할 선발투수들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선발투수 한 자리가 결코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니다.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내가 잘해야만 한다. 그래서 더 철저히 준비했다”며 내부경쟁 구도 또한 강한 투수진을 형성하는 요인이 됐다고 바라봤다. 실제로 LG는 케이시 켈리, 앤드류 수아레즈, 이민호, 차우찬, 정찬헌 5명 외에 2군에서 호투하는 임찬규까지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정찬헌은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코칭스태프에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시즌을 시작하기에 앞서 한 경기 100구 이하로 끊어가기로 정했다. 경헌호 코치님과 김용일 코치님이 방침을 전해주셨고 팀 전체적으로 소통도 잘 되고 있다”며 “선발투수 입장에서 100개 이하로 던지면 심리적으로도 다음 등판을 준비할 때 편하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다. 신경 써주시는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정찬헌은 타자들의 힘으로도 승리하는 경기가 나올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일단 우리가 꾸준히 이기고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면서 “물론 투타조화가 잘 이뤄지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타자들도 치고 싶지 않아서 못치는 게 아니다. 2주 후부터, 혹은 한 달 후부터는 타자들이 쳐줘서 이기는 경기도 분명히 많이 생길 것”이라고 동료들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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