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아픔 잘 알기에.. 위로의 노래 만들어" [차 한잔 나누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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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기계적으로 틀어놓은 TV뉴스에서 총에 맞아 죽어가는 미얀마 사람들의 모습이 영상으로 나왔습니다. 갑자기 눈물이 났습니다. 이리저리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그렇게 미얀마 난민 출신 소녀 가수 완이화를 알게 됐습니다. 지인을 통해 섭외를 했고, '미얀마 헌정곡' 만들기에 빠져들었죠."
지난 11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난 가수 겸 작곡가 우주명은 '미얀마를 위한 헌정' 프로젝트를 하게 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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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출신 소녀 가수 완이화 섭외
'미얀마의 봄' 등 2곡 유튜브 공개
현지서 보내온 영상 뮤비에 담아
폭력에 희생된 참혹한 현장 '생생'
한국어곡 미얀마어로 부르기 추진
희망가 '다 잘될 거야'도 발표 앞둬
지난 11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난 가수 겸 작곡가 우주명은 ‘미얀마를 위한 헌정’ 프로젝트를 하게 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우주명은 미얀마 출신 가수 완이화와 함께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미얀마를 위한 헌정곡 ‘미얀마의 봄’과 ‘에브리싱 윌 비 오케이(Everything Will Be O.K.)’를 지난달 유튜브 채널 ‘풀피리 프로젝트’를 통해 발표했다.
“‘미얀마의 봄’은 군부 폭력에 희생된 사람들과 민주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아픔과 슬픔을 노래한 곡입니다. ‘에브리싱 윌 비 오케이’에는 그러한 아픔과 슬픔을 이겨내고 민주화를 되찾으려는 미얀마 국민의 저항과 희망, 용기, 평화의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완이화가 부른 ‘미얀마의 봄’과 ‘에브리싱 윌 비 오케이’는 공개 직후 한국은 물론이고 미얀마 현지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하는 현지인들로부터 직접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우 작곡가는 설명했다.
“‘에브리싱 윌 비 오케이’ 뮤직비디오 후반부에 출연하는 사람들은 미얀마 현지인들입니다. 특히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최측근의 자녀가 직접 출연했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그분들은 ‘미얀마의 지금 모습을 꼭 세계에 알려야 한다’며 영상을 직접 찍어 저희한테 보내주셨죠.”
‘미얀마의 봄’과 ‘에브리싱 윌 비 오케이’ 뮤직비디오에는 미얀마 현지에서 보내준 다양한 모습들이 포함됐다. 군부의 폭력으로 피 흘리면서도 저항을 멈추지 않는 미얀마 사람들과 쿠데타 이전에 행복했던 미얀마의 모습 등이 생생히 담겼지만, 유혈이 낭자한 모습 때문에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 공개 허가가 나지 않기도 했다.
우 작곡가는 이달 중순 마지막 곡인 ‘다 잘될거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곡을 통해 미얀마 국민의 희망이 현실로 구현된 세상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그동안 한국어로 발표됐던 발표된 곡을 미얀마 사람들이 미얀마어로 직접 부르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우 작곡가는 “미얀마 현지에서 미얀마어로 노래를 불러달라는 요청이 많아 한국에 있는 미얀마 사람들을 섭외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헌정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풀피리 프로젝트를 통해서 미얀마 현지와 한국에서 활동 중인 미얀마 사람들을 위한 후원도 준비 중이다. 현재 K팝 가수, 예술인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의 재능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군부 쿠데타와 광주민주화운동에서 시민 학살을 겪었던 우리”라고 강조하며 “미얀마 국민의 아픔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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