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없는 사고에 안타까운 작별..'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박종혁 2021. 6. 1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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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광구 철거 건물 붕괴 사고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가 이어졌습니다.

희생자 9명의 장례절차는 내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허망하게 생을 마감한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의 작별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을 불과 2km도 남겨두지 않고 변을 당한 72살 어머니의 마지막 여정.

남편과 자식 그리고 손자들이 지켰습니다.

어머니는 홀로 사는 또래 노인들을 찾아 안부도 묻고 말동무를 해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붕괴 사고로 귀갓길이 아닌 영면의 길로 들어서야만 했습니다.

주말에 이어 휴일에는 붕괴 사고 희생자 9명 가운데 3명의 장례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하나같이 열심히 살아온 소중한 가족이고 또 우리의 이웃이었습니다.

[참사 희생자 유가족 : 우리 누님 고생하고. 오래 사실 줄 알았는데 가셔버리니까 너무 허망하고….]

가만히 서 있어도 등에 땀이 흐르는 무더운 날씨에도 합동분향소에는 추모객의 발걸음이 간간이 이어졌습니다.

매일 통화하고 만나던 친구는 허망하게 가버린 희생자의 영정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강정숙 / 참사 희생자 친구 : 심성이 곱고 정말 착하고 배려를 많이 해서 아마 좋은 데로 갔을 거에요. 그렇게 바라고. 제가 빌고 있어요.]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후배는 이제는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는 선배가 그저 안타깝기만 합니다.

[김선우 / 참사 희생자 후배 : 먼저 와서 친하게 대해주고 저랑 같은 또래 후배들에게도 정말 잘해주고 착한 선배였습니다.]

철거 건물 붕괴 사고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는 월요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또 광주 동구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는 유족과 협의를 통해 운영 시한이 정해질 예정입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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