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집단' 고립된 여군.."문제제기하면 꼬리표"

한연희 2021. 6. 1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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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군 여성 부사관 사망 사건으로 군 조직에 만연한 성차별과 성폭력 관행이 드러났는데요.

특히 군내 내부의 소수집단으로서 문제 제기만 해도 꼬리표가 붙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군 문화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강력한 처벌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성이 대부분인 군 조직에서 소수집단인 여군들이 겪는 어려움은 다양합니다.

최근 한 논문에서는 신체적인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과 여성에게 고정된 성 역할에 대한 부당함, 임무 수행에서의 장벽과 더불어 소수집단이라는 소외감을 여군이 군 생활에서 겪는 고충으로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여군은 남군과 달리 외출만 해도 언제 돌아왔고 무엇을 했는지가 소문난다며, 이런 과도한 관심이 싫어 영내 숙소에서 아예 나오지 않았다는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여군이라는 이유로 필요 이상으로 주목받고 구설에 오른다는 겁니다.

이렇게 소수집단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주목받는 현상은 여군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 피해자로 특정되는 문제로도 이어집니다.

특히 성범죄와 관련해서는 신분 노출까지 각오하지 않고는 문제 제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김숙경 / 군인권센터 군성폭력상담소장 : 어떤 부대에서 누가 전출 왔는데, 그런 소문이 있다더라, 이런 얘기가 꼬리표처럼 달고 다니는 거죠. 그러면 특정이 되기 쉬운 거죠." "여군 사회가 몇 명 안 되기 때문에, 얘 아니면 쟤인 거예요. 예를 들면.]

전문가들은 이렇게 여군들이 쉽게 고충을 발설할 수조차 없는 군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인식이 바뀌어야 하고,

이를 위한 첫 단계로 군대 내 성범죄와 은폐 의혹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한연희[hyhe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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