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대어 IPO.. KB·미래에셋·NH·한투증권, 주관사 승자는?

조승예 기자 2021. 6. 1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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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전강후약' IPO 시장에 무슨 일이③] 미래에셋, 선두 출격..NH투자-한국투자, 적에서 동지로

[편집자주]국내 주식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이 몰리면서 사상 유례없는 활황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시가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IPO(기업공개) 시장도 호황이다. 하지만 최근 ‘공모주=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 마감) 공식이 깨지면서 IPO 시장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 81조원이란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세웠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따상에 실패하면서다. 이어 에이치피오와 씨앤씨인터내셔널 등도 상장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화려하게 입성했던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이후 초라한 주가를 이어가는 것도 공모주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올해 IPO 시장 현황을 둘러보고 공모주 투자 유의사항과 하반기 상황을 전망해봤다.

올 하반기 역대급 대어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주관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투자은행(IB)의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올 하반기 기업가치 최대 100조원으로 평가받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조 단위 몸값을 자랑하는 역대급 대어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주관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투자은행(IB)의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상반기 최대어로 꼽힌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상장 주관사로 선정되면서 업계 선두로 치고 나갔다. 지난해 1·2위를 다퉜던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롯데’로 힘을 합친 모양새다. 연일 대어급 상장 주관사를 따낸 KB증권은 하반기 굵직한 IPO가 예정된 만큼 올해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래에셋, 크래프톤 주관사 차지… NH투자·한국투자, 대표 주관 ‘맞손’


올 하반기 상장을 예고한 13개 기업의 몸값 총액은 180조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카카오뱅크(30조원) ▲크래프톤(20조원) ▲카카오페이(17조원) ▲현대엔지니어링(7조원) ▲한화종합화학(5조원) ▲SD바이오센서(3조원) 등 조 단위 대어만 꼽아도 9곳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분기 IPO 기업 수는 ▲유가증권시장 3개 ▲코스닥시장 22개 등 총 25개사다. 2003년 1분기 34개를 기록한 이후 18년 만에 최대치다. 같은 기간 IPO 공모금액 역시 2조6468억원으로 2011년 이후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6월8일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11개 기업의 IPO를 주관하며 공모금액 2조7675억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SKIET(2조2459억원)의 영향이 컸다. SKIET 공동 주관을 맡은 JP모간증권이 2위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1조4917억원)와 씨앤씨인터내셔널(703억원) 등 2건을 주관해 3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하반기에 예상 시가총액 10조원에 공모 규모만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크래프톤의 주관사 자리를 꿰찼다. 최현만 부회장이 직접 판교까지 내려가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 수장과 4파전을 벌인 끝에 이룬 성과다. NH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씨티글로벌마켓증권·JP모간도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지난해 1·2위 경쟁을 벌였던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롯데렌탈의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으면서 한배에 탔다. 업계 일각에서는 앞으로 롯데그룹 계열사 IPO 주관사 선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전략적 선택을 한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롯데렌탈은 롯데정보통신 이후 3년여 만에 IPO 시장에 나온 롯데그룹 계열사다. 롯데렌탈이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한다면 롯데GRS나 롯데컬쳐웍스 등 다른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도 IPO에 본격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롯데렌탈 흥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롯데그룹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삼성증권은 10조 몸값 카카오페이 대표 주관사로 나선다. 카카오페이는 당초 KB증권이 단독 주관사로 선정됐지만 카카오뱅크의 대표 주관사로 참여하면서 물러났다.

하반기에는 KB증권의 활약도 기대된다. KB증권은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카카오뱅크의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이 외에도 한화종합화학, 원스토어,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 롯데렌탈 등 굵직한 IPO에 모두 참여한다. 현재 추진 중인 16건을 연내 마무리하면 올해 총 19건의 IPO 실적을 올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등 전통 강자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2021년 증권사 IPO 실적./그래픽=김은옥 기자



IPO 호황에 증권사 수익도 훨훨… 미래에셋, 수수료 수익 2700% 증가


IPO시장 호황은 올 1분기 증권사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IPO 주관 수수료로 199억원을 챙겼다. 지난해 1분기 7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700% 증가한 규모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분기 5억원 수준이던 주관 수수료가 각각 72억원과 62억원으로 급증했다. 두 회사 모두 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1200% 넘게 증가했다.

증권사가 IPO 상장 주관을 맡는 경우 보통 공모 금액의 0.8% 정도의 수수료에 0.2%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공모금액이 커질수록 증권사가 받는 보수도 늘어나는 구조다. 대표 주관사와 공동 주관사에 따라 가져가는 몫에 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IPO 주관 실적 6570억원에 인수실적 6597억원을 올려 수수료 총 199억원을 가져갔다. NH투자증권은 주관사 실적 14조9100억원에 인수실적 5519억원을 기록했지만 인수 주선 수수료로 가져간 몫은 62억원이었다.

지난달 상장한 대어 SKIET는 주관사와 인수회사로 참여한 증권사들이 총 180억원에 달하는 수수료 수익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SKIET의 공모금액 2조2459억5000만원에 0.8%를 적용하면 인수 수수료는 179억6760만원으로 추정된다.

공동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JP모간증권이 각각 0.208%씩 나누고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은 각각 0.144%씩 챙긴다. 인수사인 SK증권은 0.064%,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0.016%씩 나눠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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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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