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니 숨져 있었다" 신고한 40대..숨진 아내와 딸 살해 공모

김자아 기자 입력 2021. 6. 1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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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아내와 딸이 집에 숨져 있다고 신고한 40대 남성이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됐다.

14일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남 나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모녀의 배우자이자 아버지인 A씨(48)가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추정)부터 11일 오전 5시 사이 전남 나주 소재 자신의 아파트에서 잠을 자고 있던 10대 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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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자신의 아내와 딸이 집에 숨져 있다고 신고한 40대 남성이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됐다.

14일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남 나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모녀의 배우자이자 아버지인 A씨(48)가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추정)부터 11일 오전 5시 사이 전남 나주 소재 자신의 아파트에서 잠을 자고 있던 10대 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오전 5시쯤 '아내와 딸이 숨져있다'며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딸은 침대에 누운 채 숨져 있었으며 A씨의 40대 배우자는 극단적 선택을 한 모습이었다.

경찰은 아파트 내 외부인의 출입 흔적이 없는 점과 딸이 질식해 숨진 점, 모녀의 신체에서 특이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확인했다.

당초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셔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자고 일어나보니 숨져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 추가 조사에서 A씨가 경제적인 이유로 딸을 살해하기로 아내와 공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자신은 직접적으로 살인을 시행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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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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