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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숨가쁜 첫 날.. 서울·대전·광주까지 공식일정만 12개

김형원 기자 입력 2021. 06. 14. 08:35 수정 2021. 06. 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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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대표가 14일 오전 대전 유성구 갑동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대표가 14일 천안함 희생장병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에 방문하는 것으로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대전에서 곧장 버스참사가 빚어진 광주광역시 철거 붕괴현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한 뒤 다시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복귀해서 첫 최고위원회를 주재한다. 당대표로 선출된 첫날 공식 일정만 12개에 달한다.

이날 오전 7시 30분 이 대표의 국립대전현충원 방문은 차별화 된 행보다. 통상적으로 정치권 인사들은 첫 공식 일정으로 순국선열, 전직 대통령들이 안장된 국립서울현충원부터 참배했었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취임 후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대전국립현충원에는 천안함 희생장병 46명이 잠들어있다.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도발 등으로 희생된 서해 수호용사 55인의 묘역도 있다. 나라를 지키다가 희생된 이들의 상당수는 이 대표 또래나이들이다.

이 대표는 당대표가 되기 이전인 지난 9일 국방부 앞에서 시위하던 천안함 생존장병, 유가족들과 만나 “아직도 11년 전 트라우마에 치료비도 스스로 부담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렇게까지 모욕해야 하는가”면서 유가족들 손을 잡고 울었다. ‘천안함 함장(최원일 예비역 대령)이 부하들을 수장시켰다’는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을 겨냥한 것이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14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남긴 방명록.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라고 썼다./뉴시스

이 대표는 “11년이 지난 지금까지 생존 장병과 유족에 대한 폄훼와 모욕 시도가 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적절한 입장 표명을 통해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도 했었다.

이날 오전 7시 30분~8시 사이에는 사전녹음방식으로 KBS, MBC, CBS 등 3개의 라디오 방송국에서 이 대표 인터뷰가 동시에 나갔다.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이 대표는 오전 10시 10분에는 광주광역시 버스참사 현장으로 달려갈 예정이다. 이 곳의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조문하면서 유가족들을 위로한다. 제1야당 대표의 첫 일정으로 호국(護國)과 안전을 강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으로 첫 출근하고 있다./연합뉴스

광주광역시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낮 12시 20분에는 또 다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는 일정이 잡혔다. 서울 여의도에 복귀한 오후 2시부터는 조수진, 배현진, 김재원, 정미경, 김용태 신임 최고위원들과의 첫 회의를 주재한다. 오후 3시에는 국민의힘 소속 102명 의원들과 상견례를 겸한 의원총회가 있다.

이로부터 30분 뒤에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다. 저녁에는 역시 사전녹화 형식으로 광주KBS방송인 ‘뉴스7 광주·전남’에 출연한다. 보수정당 대표가 공식일정 첫날 호남 지역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호남민심을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뒤이어 이날 저녁 7시 20분에는 다시 라디오, 밤 10시 50분에는 심야방송 출연 일정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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