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라인 튼 이준석-윤석열, 입당 '밀당 '본격 시작

박경준 2021. 6. 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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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이제 야권의 시선은 온통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차기 행보에 쏠리게 됐다.

국민의힘 지도부 공백 상태 해소가 윤 전 총장의 향후 움직임에 중대한 변수였던 만큼 자연스레 그의 다음 발걸음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이다.

당장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8월까지 입당해야 할 만큼 상황이 급하지 않다는 게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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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버스 정시출발론' 재확인..8월 입당 압박 모양새
尹 "모든 선택 열려 있다"..독자 행보 가능성도
(왼쪽부터) 이준석 - 윤석열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이제 야권의 시선은 온통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차기 행보에 쏠리게 됐다.

국민의힘 지도부 공백 상태 해소가 윤 전 총장의 향후 움직임에 중대한 변수였던 만큼 자연스레 그의 다음 발걸음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이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은 지난 13일 문자메시지로 당선 축하 메시지와 감사 인사를 주고받으며 첫 직접 소통에 나섰다.

두 사람간에 핫라인이 트인 만큼, 윤 전 총장의 입당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본격적인 대화를 통해 견해차를 좁혀야 하겠지만 윤 전 총장의 입당을 둘러싼 두 사람의 입장은 아직은 '동상이몽' 수준으로 보인다.

'대선 경선 버스 출발은 8월에 출발한다'고 한 이 대표는 여전히 '버스 정시 출발론'을 고수했다.

참배 마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psykims@yna.co.kr

이 대표는 14일 CBS 라디오에 나와 "8월 중순이면 정치적 결단을 내리기에 많은 분께 충분한 시간이 아닐까"라며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경선 기간 윤 전 총장의 장모 등에 제기되는 의혹을 두고 '네거티브 대응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나름의 '당근'을 제시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이 대표의 구상이 마음먹은 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당장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8월까지 입당해야 할 만큼 상황이 급하지 않다는 게 변수다.

윤 전 총장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야권 대선후보 지지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다른 주자들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고도 선두를 달리는 상황에서 굳이 거취에 변화를 줄 이유가 없는 셈이다.

당 밖에서는 독보적인 대선 주자의 위치를 점할 수 있지만 입당한 뒤로는 '원 오브 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윤 전 총장으로서는 고려해야 할 점이다.

실제로 이 대표는 MBC 라디오에 나와 "일자리나 경제 문제 등이 부각되면 가장 각광 받는 대선주자도 조금씩 변할 것"이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전언 형식을 빌리긴 했지만 윤 전 총장을 정권 실정의 '반사체'에 비유, "문재인 정부의 모순이 부각돼야 빛을 발하는 상황이 된다", "공수처가 윤 전 총장의 선거를 돕는 조직처럼 움직인다"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촬영 김도훈]

사실 윤 전 총장 입장에선 정권의 탄압에 온몸으로 맞서는 기존 이미지와 함께 반문 정서를 누리며 시간을 최대한 끄는 게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은 채 차별화를 통해 최대한 버티면서 막판 단일화로 야권 후보로 선출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4·7 재보궐선거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확인된 2030의 민심 등을 정치적 비전으로 담아낸다면 입당이 필수적이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윤 전 총장 역시 주변에 "국민의힘 전대가 큰 기대를 받았고, (나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관심이 컸다"고 하면서도 입당 문제와 관련, "모든 선택은 열려 있다"고 했다고 한다.

야권의 유력 주자로서 국민의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거취는 열어 놓은 채 자신의 몸값을 계속해서 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최근 윤 전 총장의 연희동 골목상권 방문에 동행했던 시사평론가 장예찬 씨도 전날 페이스북에 "버스가 먼저 출발해도 택시 타고 목적지로 직행할 수 있는 사람에게 언제 들어오라고 으름장을 놓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 측은 다만 장 씨의 언급은 개인적 주장일 뿐 윤 전 총장의 뜻이 담긴 해석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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