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무역 관여"..英 중앙은행, 위인 초상화 제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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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이 노예무역에 관여된 역사적 인물들의 초상화를 철거해 논란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은 최근 노예무역과 연관된 전직 은행장 등 역사적 인물의 초상화 10점을 철거했다.
중앙은행은 영국 내 흑인 인권 운동 'BLM'(Black Lives Matter·흑인 생명도 소중하다)이 활발하던 지난해 6월 다양성 강화 등을 위해 초상화 주인공 중 노예무역과 연관된 인물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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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렌즈로 역사 축소" 비판도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이 노예무역에 관여된 역사적 인물들의 초상화를 철거해 논란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은 최근 노예무역과 연관된 전직 은행장 등 역사적 인물의 초상화 10점을 철거했다.
대부분 전직 정치인으로, 영국 중앙은행 창립 일원인 길버트 히스코트 경과 전 런던시장 등이 포함됐다.
중앙은행은 영국 내 흑인 인권 운동 'BLM'(Black Lives Matter·흑인 생명도 소중하다)이 활발하던 지난해 6월 다양성 강화 등을 위해 초상화 주인공 중 노예무역과 연관된 인물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앤드루 베일리 중앙은행 총재는 "중앙은행 평판을 깎이게 하고 싶지 않지만, 전임자 초상화 포함 과거의 불미스러운 요소를 인정하는 건 중요하다"고 했다.
중앙은행은 이와 함께 노예무역과 은행이 어떤 역사적 연결 고리가 있는지 조사할 연구자를 최근 지명했다고 밝혔다.
추상화 추가 제거 가능성도 있다. 노예 402명을 소유했던 알프레드 레이섬 전 총재 등의 초상화 등은 아직 게재된 상태다.
일각에선 중앙은행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동상 보존 캠페인 단체 설립자인 로버트 폴은 "노예제라는 단 하나의 렌즈로 역사를 축소하는 유행에 중앙은행이 동참하고 있다"며 "분별 있는 사람이라면 역사란 좀 더 복잡한 것이라는 걸 알 것"이라고 비난했다.
영국 정부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영국은 지난 1월 역사적 인물의 동상 등을 제거할 경우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하는 법을 시행했다. 역사를 보존해야 미래 세대에게 설명할 수 있다는 취지다.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 대변인은 "정부는 역사적 인물을 제거하는 행위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더 많은 사람이 우리 역사에 관여할 수 있도록 유산을 보존하고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옥스퍼드대 모들린 칼리지 대학원에서도 최근 학교 휴게실에 전시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초상화가 식민 시대 역사를 상징한다며 학생 투표를 거쳐 철거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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