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외딴섬까지 챙기다니"..가사도 주민, 눈물 글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백신 접종을 하다니 꿈만 같네요. 소외된 섬 주민들까지 이렇게 챙기다니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14일 오전 8시 가사도 선착장 대합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접종 대상 주민들이 속속 도착했다.
백신 접종을 위해 진도 본섬까지 나가 이날 오전 7시 가사도로 가는 여객선 편을 이용하는 등 배만 두 번 갈아탔다는 강씨는 "도서낙도 주민 백신 접종에 나선 해군과 정부의 배려가 정말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백신 접종을 하다니 꿈만 같네요. 소외된 섬 주민들까지 이렇게 챙기다니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병원과 의료기관이 없는 무의 낙도인 전남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 주민들의 얼굴에 긴장감과 함께 홀가분한 미소가 넘쳐 흘렸다.
14일 오전 8시 가사도 선착장 대합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접종 대상 주민들이 속속 도착했다.
미리 대기하고 있던 진도군 가사도 보건진료소 직원들은 체온과 혈압을 체크하고 문진표를 작성하며 접종 준비 작업에 분주했다.
안개 등 기상 여건 탓에 예정 시각보다 1시간 늦게 선착장에 도착한 해군 한산도함 고속단정에 주민은 긴장된 모습으로 장병들의 안내를 받으며 올랐다.
바닷길을 15분 달려 한산도함에 도착한 주민들은 함 옆 사다리를 타고 격납고에 설치된 접종센터로 이동했다.
생전 처음 경험하는 함정 위 백신접종에 나서는 주민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흘렀지만, 의료진의 세심한 배려에 안도했다.
사상 유례가 없는 함상 접종이라는 역사적인 현장에서 안전모를 쓴 채 차분하게 백신을 맞았다. 일부는 의료진에 인사를 건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3명이 사는 가사도 부속 도서인 광대도 주민 강호용(70) 씨는 첫 함상 접종자가 됐다.
백신 접종을 위해 진도 본섬까지 나가 이날 오전 7시 가사도로 가는 여객선 편을 이용하는 등 배만 두 번 갈아탔다는 강씨는 "도서낙도 주민 백신 접종에 나선 해군과 정부의 배려가 정말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이모(59)씨는 "병원이 없는 데다가 농번기여서 육지로 나가지 못하고 하루하루 불안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백신 접종을 위해 함정이 오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모처럼 섬 주민들도 사람대접받는 거 같아 기분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한 번만 맞아도 되는 얀센 백신까지 배정하는 특별한 배려에 눈물이 난다.", "조만간 노인회관도 육지 나들이도 안심하고 할 수 있어 살 것 같다"는 등 주민 칭찬이 이어졌다.
이날 접종 대상 주민들은 고속단정을 타고 선착장과 함정을 오가며 백신을 맞았다.
주민들은 정부의 함상 백신 접종 배려에 감명받은 듯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조기 극복에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가사도 주민 639명은 30일까지 함정 내에 설치된 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는다.
chogy@yna.co.kr
- ☞ 아내만 38명…'세계 최대 가족' 거느린 인도 남성 76세로 사망
- ☞ 오피스텔서 20대男 나체로 숨진채 발견…남성 2명 체포
- ☞ 허벅지로 수박 3통 7.6초만에 박살낸 女…남성부보다 빠른 기록
- ☞ 청양 저수지 쇠줄 두른 시신은 50대 지역 주민
- ☞ 덴마크 팀닥터 "에릭센, 심장소생술 직전 사망 상태"
- ☞ 폭언·성희롱 상사 실명 유서에 남긴 여직원...경찰 조사
- ☞ 서울숲에 '임영웅 정원' 생긴다… 팬클럽 3천만원 기부
- ☞ 부정행위 의심받은 여고생 극단적 선택…경북교육청 감사
- ☞ 왕실 수당 22억원 거절한 네덜란드 공주…"코로나로 마음 불편"
- ☞ 20대 육군 병사, 화이자 접종 엿새 뒤 사망…"인과성 조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뺑소니·음주 진실공방에도 공연…김호중 팬들 수천 명 발길 | 연합뉴스
- 잠든 여친 알몸 촬영한 군인…벌금 선처로 강제 전역 면해 | 연합뉴스
- 푸틴 "하나만 먹으려했는데 그만…베이징덕 매우 맛있었다" | 연합뉴스
- 진도서 전동차 탄 80대 계곡으로 추락해 숨져 | 연합뉴스
- 튀르키예 언론 "귀네슈, 한국 대표팀 부임"…정해성 "오보" | 연합뉴스
- 엉뚱한 열사 사진·책자 오탈자…5·18 기념식 촌극(종합) | 연합뉴스
- "준공예정 대구 아파트, 층간높이 맞추려 비상계단 몰래 깎아내" | 연합뉴스
- 브라질 홍수로 도심에 피라냐 출현…"최소 3년 수생태계 파괴" | 연합뉴스
- 문 열리고 8초 만에 "탕탕탕"…'LA 한인 총격' 경찰 보디캠 공개 | 연합뉴스
- 온몸에 멍든 채 숨진 교회 여고생…학대 혐의 50대 신도 구속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