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확진자 2000명→8000명 '폭증'..80% 백신 맞았는데, 왜

이지윤 기자 2021. 6. 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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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의 80%가량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차례 이상 받은 영국의 방역 상황이 다소 꼬이고 있다.

영국정부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봉쇄조치 해제를 미룰 것으로 보인다.

한 영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FT에 "백신 2차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라며 만약 상황이 양호할 경우 "2주 뒤인 다음달 5일에 봉쇄조치를 해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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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조치 완전 해제 당초 계획보다 4주 미룰 듯
영국 정부가 지난 4월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봉쇄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면서 런던의 한 미용실에서 한 여성이 머리를 손질하고 있다. /AP=뉴시스

성인의 80%가량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차례 이상 받은 영국의 방역 상황이 다소 꼬이고 있다. 영국정부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봉쇄조치 해제를 미룰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영국 안에서 급속하게 확산함에 따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봉쇄조치 해제를 다음달 19일로 4주 연기할 전망이다.

한 영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FT에 "백신 2차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라며 만약 상황이 양호할 경우 "2주 뒤인 다음달 5일에 봉쇄조치를 해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영국 공중보건국(PHE) 통계를 보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확신했다.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동안 영국에선 5만17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3만3496명을 기록했던 전주에 비해 1만6521명, 비율로는 49.3% 늘어났다. 사망자 역시 같은 기간 59명에서 64명으로 늘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로 보면 2000명 아래로 내려갔다가 최근 8000명 안팎으로 다시 늘었다.

영국정부는 아직 공식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도미닉 랍 영국 외무장관은 BBC방송에 "정책이 왔다갔다하는 걸 원치 않는다"며 당분간 봉쇄조치 해제가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봉쇄조치에서 불가역적으로 벗어나는 게 핵심이다. 국민의 거의 대다수가 이해하리라 믿는다"며 "변이가 보건 시스템을 압도하지 않도록 성인 인구는 가능한 빨리 백신 2차 접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에선 이날까지 성인 인구의 78.9%가 적어도 한 번 백신을 맞았고 56.6%는 백신 접종을 끝냈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당국의 계획을 흔들고 있다.

지난 11일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영국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90% 이상은 델타 변이 감염이다. 델타 변이는 알파(영국형) 변이보다 60% 전파력이 강하고, 특히 백신을 1차만 접종했을 때 백신의 효과를 쉽게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완벽하진 않지만 백신 2차 접종이 최선책이라고 강조한다. 랍 장관의 2차 접종 촉구도 같은 이유에서다.

무더운 날씨를 보인 5월 30일(현지시간) 영국 남부 해안 브라이턴의 브라이턴 비치에서 방문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코로나19 규제 완화와 공휴일을 맞아 많은 사람이 더운 날씨를 피하기 위해 해변을 찾고 있다. /AP=뉴시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영국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덜 신경쓰고 있다는 점도 바이러스 억제에는 걸림돌이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지난 2~6일 가구원이 아닌 이들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성인 인구의 비율은 68%로 전주 대비 6%포인트(p) 떨어졌다. 제니 해리스 영국 보건안전청(HSA) 청장은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보다 훨씬 전파력이 강한 상황에서 방역지침을 변함 없이 따르는 게 중요하다"며 "이는 효과가 있고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영국은 지난달 17일부터 봉쇄를 추가 완화해 식당, 술집, 영화관 등의 실내 영업장 문을 다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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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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