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뼈저린 후회 "백신 필요없을 줄 알았다"

한지연 기자 2021. 6. 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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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사태 초기 방역 모범국으로 꼽혔던 대만이 최근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고통받는 가운데 백신이 필요없다고 생각한 것이 최대 실수였다는 내부 지적이 나왔다.

그는 "올해 초까지 대만의 코로나19 통제가 매우 효과적이었던 만큼, 우리는 백신이 필요없거나 더 나은 백신을 기다릴 시간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는 중대한 실수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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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11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도로를 건너고 있다. /AP=뉴시스

코로나19(COVID-19) 사태 초기 방역 모범국으로 꼽혔던 대만이 최근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고통받는 가운데 백신이 필요없다고 생각한 것이 최대 실수였다는 내부 지적이 나왔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쑤이런(蘇益仁) 전 대만 국가위생연구원 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초까지 대만의 코로나19 통제가 매우 효과적이었던 만큼, 우리는 백신이 필요없거나 더 나은 백신을 기다릴 시간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는 중대한 실수였다"고 평가했다. 대만은 지난해 4~12월 지역감염자 수가 제로(0)에 가까웠지만 올해 5월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까지 폭증했다.

쑤 전 소장은 "중앙전염병 지휘센터가 (백신 구입에 대한) 계획을 미리 세우지 못한 것은 치명적 실수였다"며 "대만이 다른 나라들보다 백신 주문에 있어 4~5개월까지 뒤처졌다"고 말했다.

일본이 이달 4일 대만에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 124만회분을 지원하기 전까지 대만이 확보한 백신은 87만회분으로, 이는 대만 인구의 3%가량만 접종할 수 있는 양이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11일 생중계 담화를 통해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통절한 아쉬움과 사과를 표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차이 총통은 "정부가 코로나19를 통제하고, 모두가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대만은 자체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만 의약업체 메디겐바이오로직스는 약 4000명이 참가한 임상 2상 결과, 자사 백신이 대만 보건당국의 안전 및 효능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빠르면 7월 긴급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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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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