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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냐 넌"..당근마켓 넘쳐나는 10만원대 무선청소기 논란

김승한 입력 2021. 06. 14. 22:03 수정 2021. 06. 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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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단체구매 한 제품 되팔이 하는 것"
"굳이 그럴 필요없어"..반박글 올라오기도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저렴한 미개봉 무선청소기가 자주 판매된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를 두고 '복지몰 상품 되팔기'라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지난 13일 '당근마켓에 미개봉 무선청소기가 많은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당근마켓 보면 10~20만원짜리 미개봉 무선청소기가 많다"며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복지몰 상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비싼 제품이라며 네이버 최저가 사진도 올리고 정가는 50만~80만원이라고 하는데 듣도 보도 못한 브랜드"라며 "스펙을 보면 10만원대 중국 차이슨 청소기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A씨에 따르면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에서는 매년 내수 소비 활성화를 위해 포인트를 지급한다.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제휴처 중 하나가 복지몰인데, 일부 직원들은 복지몰에서 저가상품을 구입 후 온라인에 되파는 식으로 이득을 취한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50%이상 할인되는 품목을 보면 생소한 브랜드들인데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취급을 잘 안하는 브랜드들이 대부분인데 이걸 되판다"며 "(복지몰 내 저가 제품을) 납품하는 유통사는 지마켓, 네이버 등에 판매가의 4~5배에 달하는 말도 안 되는 정가를 올린다"고 했다.

그는 이어 "삼성, LG 같은 유명브랜드도 복지몰에서 팔지만, 비싸기 때문에 되팔았을 때 차익이 적어 대신 백화점 등에서 취급하지 않는 저가 제품 위주로 당근마켓에 되팔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시를 보여준다는 A씨는 지난 10일 당근마켓에 올라온 중고청소기 매물 캡처본을 첨부하기도 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해당 사진에서 판매자는 47만원 고급 제품을 13만원에 판매하는 것처럼 올렸지만 사실 복지몰에서 12만원에 판매되는 제품이다.

A씨는 "저가 중국 OEM제품을 마치 다이슨 삼성급 프리미엄 제품인 것처럼 속여서 실제 구매가보다 몇만 원 비싸게 되파는 것"이라며 "진짜로 증정품, 선물, 기념품 등으로 얻고 불필요해 파는경우도 분명 있을 거지만 당근마켓 미개봉 파는분들 판매내역을 보면 여러 제품을 팔고 있는데 제품이 하나같이 전부 복지몰에서만 취급하는 상품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O펠, O랄, O토모, O데알미늄, O벤, O아스, O스펠, O벡스 등등 복지몰에서만 파는 브랜드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이게 우연의 일치일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저가 제품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라며 "다만 네이버 최저가처럼 50만~80만원에 팔릴만한 게 아니고, 딱 포인트 가격에 팔릴 정도의 저가형 제품"이라고 지적했다.

해당글이 온라인 상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자 보배드림에는 이를 반문하는 글도 올라왔다.

'당근마켓에 미개봉 무선청소기가 많은 이유 반대글'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작성한 B씨는 "복지몰에서 구입 후 현금화하기 위해서 당근마켓에 청소기,등이 넘친다고 하는데 나는 반대 입장이다.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복지몰에서 캐시, 상품권도 널려있고 이마트, 홈플러스, 쿠팡, 위메프, 티몬, GS슈퍼 등부터 페이 기능까지 있어 이마트, 편의점 각종 제휴업체에서 사용이 가능한데 굳이 현금으로 바꾼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글은) 작성자분의 생각같다"며 다양한 캐시활용 방법과 제휴처를 소개하는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현금을 위해서 굳이 저렇게까지 되팔이를 해야될 이유가 없는거 같다", "이게 정답. 누가 새거 사서 중고로 팔고 반값도 못챙기는 짓을 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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