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 팔려 무섭다"..역대급 매출 백화점 왜 긴장하나
"해외여행 풀리면 손님 뺏겨" 우려
3월 89%→4월 57% 신장률 벌써 꺾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반사이익을 얻은 백화점이 고민에 빠졌다.
명품과 주얼리 등의 호황에 힘입어 선방했지만, 코로나19 종식 뒤에는 자칫 면세점과 해외로 소비 수요가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명품 브랜드와 주얼리 매출이 증가한건 '보복소비' 현상으로 풀이된다. 보복소비는 코로나19 등 외부 요인으로 억눌렸던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것을 뜻한다. 또 해외 여행이 막히면서 명품 수요가 국내로 몰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샤넬 등 3대 명품의 국내 매출은 2조4000억원이다. 일명 '에루샤'로 불리는 이들 명품의 단일 매장 매출은 연간 7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명품 매출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해외여행이 재개될 경우 백화점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명품 매출신장률은 벌써 낮아지는 추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전년 동월대비 21.9%를 기록했던 백화점 해외유명브랜드 매출신장률은 3월 89%까지 치솟았다가 4월 57.5%로 꺾였다. 반면 면세점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4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조5574억원으로, 지난해 1월(2조247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 매출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 후에는 유통업체별로 희비가 또다시 엇갈릴 것"이라며 "반사이익을 얻었던 식품업체와 백화점 명품 브랜드 매출이 크게 꺾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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