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열음, "자가격리 10주, 산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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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오가며 연주를 하다보니 자가격리 기간이 길었어요. 눈 뜨면 먹고, 때 되면 자고, 문득 '이게 사는 건가'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자가격리 5번, 10주 동안 갇혀 지내면서 '산다는 것'에 대한 고찰을 많이 했어요."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평창대관령음악제 기자간담회에서 손열음(35) 예술감독은 "오늘날 우리가 살아있음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이 이번 음악제의 키(key)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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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평창대관령음악제 기자간담회에서 손열음(35) 예술감독은 "오늘날 우리가 살아있음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이 이번 음악제의 키(key)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7일까지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콘서트홀 등 강원도 일대에서 열리는 제18회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주제는 '산(Alive)'이다. 강원도 하면 떠오르는 '산(山)'과 동음이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삶에 대해 생각하면서 자연스레 떠올린 주제다.
"가장 한국적인 풍경을 그려보다가 '산'이 떠올랐어요. 평창은 곧 '산'이고 '산'은 나아가 우리 모두란 생각을 했죠. '산'을 발음하면 특유의 생명력이 느껴지는데, '죽은'의 반대말이기도 하죠. 산을 하나 넘는 것으로 삶을 이야기하면 좋겠습니다."
이번 음악제는 13회의 메인콘서트, 2회의 스페셜콘서트, 7회의 찾아가는 음악회로 관객과 만난다.
지난 2018년부터 음악감독을 맡고있는 손 감독은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클래식의 가치"라며 "제가 가장 크게 염두하는 것은 ‘타임리스(Timeless)’한 가치예요. 시간이 언제든, 공간이 어디가 됐든 사랑받는 것,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것,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다시 생각하고 곱씹어볼 수 있는 것이 가장 추구하는 형태"라고 강조했다.
눈에 띄는 무대는 8월 2~3일 공연되는 '산 vs 죽은(Alive vs Dead)'이다. 스트라빈스키의 3대 발레 음악으로 꼽히는 '페트루슈카'와 '20세기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되는 쇤베르크의 '달에 홀린 피에로'를 손 감독과 피아니스트 이진상이 연주한다.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의 가치를 잘 담은 작품이라 선택했다고 손 감독은 전했다.
다음 달 30일 공연되는 '별'도 주목할만하다. 손 감독의 유년시대 우상이었던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손열음의 첫 듀오 무대로 꾸며지며 리스트의 '페트라르카의 소네토 123번'과 코플랜드의 '엘 살롱 멕시코', 라벨의 ‘라 발스’, 버르토크의 '두 대의 피아노와 타악기를 위한 소나타' 등이 연주된다.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도 8월 6일 열리는 메인 콘서트 '바위'를 통해 처음으로 무대에 선다. 드뷔시, 차이콥스키 피아노 삼중주를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첼리스트 김두민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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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곽인숙 기자] cinspa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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