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 만드는 구강건강 습관은".. '잠·아침밥·양치'

이순용 입력 2021. 6. 1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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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시간 부족하기 쉬운 '미라클 모닝', 수면 부족 시 충치 발생 위험 높아져..적정 수면 시간은?
뇌 깨우는 아침 식사, 침 분비 촉진해 입냄새 발생 위험도 낮춰..견과류·샐러드로 챙기면 좋아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하루 일과가 시작되기 전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일어나 자기계발 활동을 하는 ‘미라클 모닝’이 2030 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미라클 모닝이란 운동이나 명상, 외국어 공부, 독서 등 원하는 활동으로 생활습관을 만들어 하루를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 물 마시기, 스트레칭 등과 같은 소소한 습관도 포함된다. 스스로 세운 목표를 실천함으로써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기계발을 위한 생활습관 중 구강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없을까. 특히, 구강건강은 생활습관과 밀접한 영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기계발과 구강건강 중 어느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두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대윤 유디두암치과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구강건강을 위해 실천하면 좋은 미라클 모닝 루틴에 대해 알아본다.

◇미라클 모닝 계획한다면 수면시간 관리부터…잠 부족하면 충치 위험 높아져

미라클 모닝을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충분한 수면이다. 전문가들은 갑자기 평소의 수면시간을 변경하게 되면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한국치위생과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적정 수면시간으로 알려진 7시간 잤을 때 충치 유병률이 28.4%로 가장 낮았고,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일 때 33.4%로 높아졌다. 수면 부족에 의한 스트레스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침 분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침은 구강 세균 번식을 억제하고 음식물 찌꺼기를 씻어내는 역할을 하는데, 침이 부족하면 세균이 쉽게 번식해 충치와 치주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미라클 모닝을 위해 무리하게 수면 패턴을 바꾸려다 기상 시간에 대한 압박감 등으로 수면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 6~7시간의 적정 수면시간을 목표로 단계적인 수면 패턴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아침밥이 활동 능률 높이고 입냄새 제거 효과도 있어

아침에 일어난 뒤 입냄새가 유독 심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자는 동안 입안 수분이 말라 세균이 증식해 입냄새를 유발하는 것이다. 더욱이 아침에는 공복으로 인해 위가 오래 비어있어 위산으로 인한 냄새가 구취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때 아침식사를 챙겨 먹으면 입냄새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음식을 씹는 과정에서 혀 표면의 세균을 없애주고, 침 분비를 촉진해 입냄새 제거에 효과가 있다. 더욱이 이른 시간 일과를 시작하는 미라클 모닝에 아침식사를 거르면 장시간 공복 상태가 되어 뇌신경이 둔해지고 기억력, 집중력이 저하될 수 있다. 따라서 아침식사를 챙기는 것이 구강 건강을 지키며 활동의 능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아침식사로 견과류·베리류를 곁들인 요거트, 제철 과일을 이용한 샐러드 등 저작 활동을 촉진하는 메뉴를 섭취하면 침 분비에 도움이 된다.

◇아침 먹기 전vs후, 양치는 언제 해야 할까?

아침식사 전, 후 중 한 번만 양치를 해야 한다면 식사 후에 하는 것이 좋다. 입안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가 침, 세균과 섞여 세균막인 치태(플라그)가 만들어지는데 치아, 잇몸, 혀 등에 달라붙어 구강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기상 직후 입이 텁텁하다면 식사 전이라도 양치질을 해도 좋다. 잠을 자는 동안 구강 세균이 번식해 치태가 생기는데, 기상 직후에 양치질하면 이를 없앨 수 있다. 이때 아침식사를 한다면 양치질을 한 번 더 해주자. 주말과 같이 식사를 늦게 하는 경우는 기상 직후와 식사 후 두 번 양치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아침에 과일, 주스, 커피 등 산성이 강한 음식을 섭취했다면 물로 입안을 충분히 헹구고 30분 뒤 양치하는 것이 좋다. 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약 속 연마제 성분으로 인해 치아 부식이 발생할 수 있다.

박대윤 원장은 “잦은 양치질이 치아 손상을 일으키지 않을까 우려할 수 있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관리하면 된다.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칫솔모를 밀착해 위아래로 서서히 쓸어내리듯 닦는 회전법이 치태 제거에 도움이 된다”며 “주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정기 검진 및 스케일링을 받고, 개인 구강 상태에 맞는 구강관리법을 안내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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