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2박3일 스페인 일정 시작..경제인 최대규모 '만찬' 환영

김보선 2021. 6. 1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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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페 6세 국왕 "기생충, BTS 스페인에서 많은 인기"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왕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함께 의장대 사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2박 3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제공항을 떠난 문 대통령은 2시40분쯤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스페인 측에서 크리스티나 가약 외교차관,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 비야시안 주한스페인 대사, 까리닷 바따야 외교부 의전장 등이 영접했다. 우리 측에서는 박상훈 주스페인 대사 내외, 김영기 스페인 한인총연합회장, 강영구 마드리드 한인회장 등이 나와 환영했다.

오후 5시부터는 마드리드 왕궁 '팔라시오 레알(Palacio Real)'에서 열린 펠리페 6세 국왕 주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펠리페 6세 국왕내외와 스페인 주요인사가 참석한 공식 환영식은 양국 국가연주, 의장대 사열, 왕실 근위대 및 기마병 분열 등으로 스페인 왕실의 전통 의전에 따라 진행됐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왕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 부부는 도열을 마친 300여명 군악대와 의장대를 통과해 궁 정문으로 들어섰고, 군악대 연주와 함께 궁 안에서 펠리페 6세 국왕내외가 나와 환영했다.

국왕내외는 차량이 궁 앞까지 이동하자 직접 마중 나와 문 대통령 내외와 반갑게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보랏빛 넥타이 차림이었고, 김정숙 여사는 아이보리색 원피스에 푸른색 재킷 차림이었다.

양 정상 내외가 단상 위에 오르자, 국가원수 예우에 맞게 군악대 연주와 함께 총 21발의 예포가 울렸다.

이후 문 대통령과 펠리페 6세 국왕은 도열해있는 의장대와 군악대 앞을 거쳐, 기마대와 모터사이클 경찰의 사이로 천천히 걸어가며 약 400m 거리를 한 바퀴 돌았다. 그 사이 김정숙 여사와 레티시아 왕비는 단상에서 통역을 대동해 담소를 나눴다.

펠리페 6세는 사열을 마친 뒤 단상 오른편에 도열한 스페인 측 주요 인사들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도 펠리페 6세 국왕에게 우리 측 인사들을 소개한 뒤 국왕 안내로 잠시 궁 안으로 들어갔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왕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왕실 근위대 및 기마병의 분열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양 정상 내외가 다시 단상에 오르자, 오토바이에 탄 경찰을 필두로 의장대, 군악대, 기마대, 포대 순으로 경내를 크게 한 바퀴 돌아 단상 앞으로 이동하며 행진을 보였다.

펠리페 6세 국왕은 코로나 초기 방역분야 협력 지원에 사의를 표한 뒤 "영국 오스트리아 등 방문하고 스페인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코로나로 힘든 시기인데, 문 대통령의 바르셀로나 경제인협회 연례포럼 참석이 긍정적인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문 대통령의 스페인 방문은 2020년 수교 70주년을 맞이해 이뤄진 2019년 펠리페 6세 국왕내외의 방한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스페인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처음 맞는 국빈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방문하려 했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는데, 늦었지만 마드리드에서 만나니 매우 반갑고 기쁘다"고 말했다.

공식환영식에서 문 대통령은 펠리페 6세 국왕내외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고, 펠리페 6세 국왕은 문 대통령에 최고국민훈장, 김정숙 여사에 국민훈장 대십자장을 각각 수여했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펠리페 6세 국왕 내외가 15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국빈만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후 마드리드 시청 방문 뒤 첫째 날 마지막 일정으로 펠리페 6세 국왕내외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펠리페 6세 국왕은 "경제인 참석규모가 최대규모인데 이는 스페인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스페인에서도 케이팝, 한국영화가 인기를 끌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처럼 양국 간 호감과 우호 증진은 양국 관계 발전의 전망을 밝게 해주는 것"이라며 "경제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이 제3국 공동진출과 4차 산업혁명, 스타트업 등 미래 산업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만찬에서 양 정상은 양국관계, 문화·예술, 인적 교류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서 20개월 만에 재회한 우의와 신뢰를 더욱 돈독히 했다.

문 대통령이 "스페인 음식, 축구 등이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 스페인이 이미 친숙한 나라"라고 하자 펠리페 6세 국왕은 "최근 '기생충', BTS 등 한국 문화가 스페인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양국 인적·문화 교류가 앞으로도 활발히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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