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국민의힘 입당 러시 "호남도 폭증..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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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돌풍'을 업은 국민의힘에 입당 원서가 쏟아지면서 전에 없던 활기가 돌고 있다.
16일 국민의힘은 지난달 12일부터 한 달간 전국에서 새로 입당한 당원 수가 약 2만3천 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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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명훈 박경준 기자 = '이준석 돌풍'을 업은 국민의힘에 입당 원서가 쏟아지면서 전에 없던 활기가 돌고 있다.
16일 국민의힘은 지난달 12일부터 한 달간 전국에서 새로 입당한 당원 수가 약 2만3천 명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입당이 약 1만 명, 오프라인 입당이 1만3천 명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입당자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온라인 당원 2만∼3만 명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혀 왔다.
이 대표는 이날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최근 당원 증가에 대해 "보고받기로는 거의 전무후무한 증가세"라며 "초기에만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유입돼 '당원 민주주의'를 실현할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모든 세대에서 입당이 늘고 있긴 한데, 2030세대의 비중이 과거보다 확연하고 주목할 만하게 커졌다"고 했다.
실제로 20·30대 남성이 주 사용자인 인터넷 커뮤니티 에프엠코리아(펨코)에는 국민의힘 입당을 인증하는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인증 글에는 '당원 동지'를 환영하는 댓글도 줄을 잇고 있다.
서울시당 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당의 경우 올해 일평균 60명 수준이던 온라인 당원 가입자 수가 이 대표가 지난 11일 당선된 직후 하루 100명 수준으로 약 50% 급증했다. 전당대회 직후 이틀간 입당자 수만 약 800명이라고 한다.
강원도당위원장인 한기호 의원은 SNS에 "국민의힘 입당 러시"라며 "이준석 대표 출마 선언 후 바람이 불자 (강원도당) 온라인 입당자가 딱 14배로 증가했다"고 했다.
보수 정당의 황무지나 다름없던 호남에서도 모처럼 국민의힘의 문턱이 닳을 정도라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북도당의 경우 한 달에 5명 수준이던 온라인 입당 수가 이번 달에는 15일까지 130명에 달했다고 한다. 도당 관계자는 "이 대표 당선 이후 특히 입당 원서가 늘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프라인에서도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고무된 표정이다. 의원들은 지역구에 차려진 당원모집 홍보 부스에서 입당원서를 쓰는 시민들의 사진을 연이어 올리고 있다.
5선의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국민의힘 당원이 되겠다고들 하신다. 얼마 만인가. 눈물이 난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정 의원은 "20여 년 정치하면서 이렇게 입당 권유를 전면적으로 내세워서 당원 배가운동을 해보기는 처음이다. 다 이준석 효과"라고 말했다.
함경우 조직부총장(경기광주갑 당협위원장)은 "작년 총선 참패 이후 침체했던 당 분위기가 재보궐선거 승리 이후 살아났고, 그 결과 지역구에서 자발적인 책임당원 배가운동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 대표의 돌풍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국민의힘이 국민들에게 유력한 정치세력으로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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