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측, 이재명 '약장수' 발언에 발끈.."자제해야"

이유림 입력 2021. 6. 16. 13:37 수정 2021. 6. 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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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된 경선 연기론을 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의 신경전이 격화됐다.

윤영찬 의원도 이날 민주당 의원 전원이 소속돼 있는 SNS 단체방에서 "의원들의 건강한 토론 자체조차 봉쇄하겠다는 폐쇄적인 인식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이 지사를 비판했다.

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가 경선 연기의 필요성을 얘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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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연기론 놓고 대선주자 간 신경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된 경선 연기론을 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의 신경전이 격화됐다.


이낙연계 오영훈 민주당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지사의 '약장수' 발언에 대해 "과도한 표현"이라며 "자제해야 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오 의원은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분들이 한두 분이 아닌데 그런 분들을 향해 한 말이 될 수 있다"면서 "(이 지사는) 당내 많은 의원들의 지적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도 11월 9일로 예정된 경선 일정을 1월로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집단 면역 상황을 고려해 경선 일정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선 방식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 전체 구성원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후보자 경쟁도 좀 더 과감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대선기획단이 구성되면 충분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찬 의원도 이날 민주당 의원 전원이 소속돼 있는 SNS 단체방에서 "의원들의 건강한 토론 자체조차 봉쇄하겠다는 폐쇄적인 인식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이 지사를 비판했다.


윤 의원은 "지금 경선 방식은 평탄한 패배의 길"이라며 "당내 경선기획단에서 (연기론을) 진지하게 논의해주시길 부탁드린다. 필요하다면 의원 전원에 대한 설문이나 당원 여론조사 등을 통해 의견을 물어주실 것을 당 지도부에 건의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15일 이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경선 연기론에 대해 "한때 가짜 약 장수들이 기기묘묘한 묘기를 보이거나 평소에 잘 못 보던 희귀한 동물을 데려다 사람들을 모아 가짜 약을 팔던 시대가 있었다"며 "이제는 그런 식으로 약을 팔 수 없다"고 직격했다.


현행 민주당 당헌·당규상 대선 180일 전인 올해 9월 10일까지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으면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도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가 경선 연기의 필요성을 얘기해왔다.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반대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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