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LNG선 화물창' 국산화 다시 도전..기술료 절감 목표

김민희 입력 2021. 6. 16. 14:52 수정 2021. 6. 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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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국내 조선사들이 '액화천연가스(LNG)선 화물창'의 새로운 국산 모델을 만들기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내년 말까지 두번째 한국형 LNG 화물창 'KC-2'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이미 2013년 가스공사와 국내 조선업체들은 한국형 LNG화물창 모델 'KC-1'을 개발했었다.

이처럼 LNG선에 강점을 보이는 한국 조선업계는 기술료를 절감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찌감치 한국형 LNG 화물창 'KC-1'을 개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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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 목표로 한국형 LNG선 화물창 'KC-2' 개발 진행
2024년까지 실증 기반 구축사업 진행..상용화 및 해외수출 기대
2013년 기술 인증을 받은 'KC-1' 화물창 내부. ⓒ한국가스공사

정부와 국내 조선사들이 ‘액화천연가스(LNG)선 화물창’의 새로운 국산 모델을 만들기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내년 말까지 두번째 한국형 LNG 화물창 ‘KC-2’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정부 국책사업으로 한국가스공사와 조선사가 KC-1을 개발했지만, 안정성 논란을 겪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형 LNG선 화물창 기술 개발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조선사, LNG전문 기업이 힘을 합쳤다. 산자부는 한국가스공사와 국내 조선 3사의 합작사인 케이씨엘엔지테크(KLT)에 104억원을 지원해 내년 말까지 KC-2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또한 252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2024년까지 LNG화물창 실증 기반구축 사업 진행한다.


이미 2013년 가스공사와 국내 조선업체들은 한국형 LNG화물창 모델 ‘KC-1’을 개발했었다. 하지만 기술 관련 논란이 발생해 2018년 이후 추가적인 운영실적을 쌓지 못하고 있다.


LNG화물창은 –163도의 극저온 환경에서 액화한 천연가스가 기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시설이다. 스테인레스 강으로 만들어진 주름진 모양의 멤브레인 시트가 화물창 내부에 설치돼 온도 상승을 막고 운송 중 가해지는 충격도 견딘다.


올해 한국 조선사의 수주 호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문제는 수주금액 일부가 해당 시설 기술료로 빠져나간다는 점이다. 국내 조선소들은 ‘LNG 화물창’ 원천기술을 보유한 프랑스 GTT에 척당 100억원 가량의 기술료를 지불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선 3사가 수주한 LNG운반선은 총 17척에 달한다. 한국조선해양이 13척, 삼성중공업이 3척, 대우조선해양이 1척을 수주했다. 지난해 1~5월 전세계 LNG선 발주량이 단 한 척도 없었음을 감안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하반기에는 카타르와 체결한 슬롯 계약에 따라 100척 이상의 LNG선이 순차 발주될 예정이다.


이처럼 LNG선에 강점을 보이는 한국 조선업계는 기술료를 절감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찌감치 한국형 LNG 화물창 ‘KC-1’을 개발했었다.


해당 기술 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 중기과제의 하나로, 지난 2004년 정부와 한국가스공사, 조선3사(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가 참여해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2013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신기술인증을 획득, 2014년 첫 발주를 마쳤다.


하지만 2018년 KC-1을 탑재한 가스공사의 국적 LNG운반선 2척(SK세레니티호·SK스피카호)에서 ▲이슬점 상온 측정 ▲화물창 내부 경계공간 가스누출 ▲화물창 외벽 일부 결빙현상 등의 현상이 발생했다. KC-1 상용화를 위해서는 운영 실적 쌓아야 했지만 안전성 논란으로 한국형 화물창은 선주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것이다.


이에 산자부는 KLT에 자금을 지원, 지난해 말부터 ‘KC-2’ 개발에 나섰다. KC-1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화율을 낮추고 결빙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기화율은 운송 과정에서 증발되는 LNG 양의 비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좋다. KLT는 KC-2의 기화율을 경쟁사인 GTT 수준으로 떨어뜨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결빙 문제 해결을 위해 보완된 단열 기술도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KC-1이 적용된 LNG선은 외벽이 결빙이 생겨 보수를 진행했었다.


아울러 실증 사업을 위해 지난 5월 ‘친환경 선박용 극저온 단열시스템 기술개발 및 실증 기반 구축’ 사업을 전라남도에 유치했다. 산자부는 전남도에 252억원을 투입해 내년 말까지 실증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KC-1에서 미흡했던 기술을 보완한 KC-2를 개발 중”이라며 “가스공사 전용선에 적용해 운영 실적을 쌓고, 향후 해외 수출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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