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고마운 선수" 삼성 마당쇠 김대우의 부상, 동료 모두가 그를 걱정했다
[스포츠경향]
허삼영 삼성 감독(49)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투수인 김대우(33·삼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삼영 감독은 “김대우는 항상 고마운 선수”라며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많은 역할을 한다. 본인은 ‘경기에 나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만족하고 고맙다’고 이야기해준다. 그런 선수가 팀에 많아지면 좋다. 감독으로서는 정말 고마운 존재”라며 거듭 칭찬했다.
사령탑의 말대로 김대우는 이번 시즌 전천후로 활약 중이다. 시즌을 맞이할 때에는 중간 계투로 시작했지만 선발진에 구멍이 나면 그 자리를 메웠다. 또한 선발 투수가 조기 강판할 때에도 김대우는 롱릴리프로 나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대우는 15경기에서 13경기에 구원 등판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인 6차례나 2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최근에는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가 어깨 부상으로 팀을 떠나면서 대신 영입한 마이크 몽고메리의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김대우가 임시로 선발 한 자리를 맡게 됐다. 김대우 덕분에 삼성은 마운드에 이상이 생길 때에도 큰 타격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
그러나 김대우에게 불의의 부상이 찾아왔다.
앞서 이번 시즌 선발 두 차례 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 떠안았던 김대우는 16일 두산전에서는 첫 선발승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대우는 3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고 타선에서도 1회부터 5점을 내면서 든든하게 지원사격을 했다.
그러나 4회 선두타자 박건우를 상대하다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아 병원에 실려갔다. 김대우는 구급차에 몸을 싣는 그 과정에서도 박건우에게 “괜찮다”는 제스처를 보이며 안심시켰다. 다행히 김대우는 병원 검사 결과 골절은 아닌 것으로 판명났지만 통증이 적지 않기에 당분간 공백이 예상된다.
김대우의 헌신을 잘 알기에 감독은 물론 동료들도 그를 향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허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8-6으로 승리한 뒤 “선발 김대우가 경기 초반에 호투해 준 게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KBO리그에서 처음으로 20세이브 기록에 선착한 오승환은 자신의 기록보다 후배의 부상을 걱정했다. 그는 “김대우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 부상을 당해서 마운드에서 내려오게 되어서 아쉽다”며 “큰 부상이 아니라 천만 다행”이라고 밝혔다. 1회 만루홈런을 치며 활약한 이원석도 “대우에게 2회만 더 버티라고 응원했는데 부상을 당해 아쉽다”고 걱정했다.
동료들의 진심어린 걱정은 김대우의 팀내 입지를 잘 보여준다. 그의 헌신을 동료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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