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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0대 제자 사지마비' 태권도 관장 "정신과 약 복용 중. 아이들도 못 가르쳐" 호소

김수연 입력 2021. 06. 16. 16:41 수정 2021. 06. 1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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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제자에게 낙법을 가르치다 사지마비를 발생케 했다는 학부모의 원성을 사고 있는 태권도 관장이 힘겹게 입을 뗐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 학부모가 올린 글로 마음고생이 심하다는 관장 A씨는 지난 15일 "이 사건 탓에 정신과 약을 복용 중"이라며 "학생들도 못 가르치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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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법적 과실이 있어야 보험금 지급. 관장은 사고 후 수술비도 지급하고 매일 보호자를 찾아가는 등 재활 돕기 위해 도의적 책임을 다해. 마녀사냥 멈춰달라"
10대 제자 아버지 국민청원 통해 "책임 회피하는 관장 강력히 처벌해야" 촉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10대 제자에게 낙법을 가르치다 사지마비를 발생케 했다는 학부모의 원성을 사고 있는 태권도 관장이 힘겹게 입을 뗐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 학부모가 올린 글로 마음고생이 심하다는 관장 A씨는 지난 15일 “이 사건 탓에 정신과 약을 복용 중”이라며 “학생들도 못 가르치고 있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0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지마비가 된 어린 아들의 억울함과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태권도 관장의 강력한 처벌을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사지마비된 아들의 아버지라 소개한 청원인은 “아들이 지난해 2월 태권도장에서 낙법 교육 도중 일어난 사고로 경추 1번과 5번의 골절 진단을 받아 현재 사지마비 상태로 병상에서 생활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태권도장에서 일어난 사고임에도 관장은 본인의 책임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고, 결국 사건은 검찰에서 ‘혐의없음’으로 종결됐다”며 “관장의 처벌과 폐쇄회로(CC)TV 의무 설치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잘못이 없다면서 보험금을 지급하지 못하겠다고 했다는 등 청원인의 주장을 확인하려 추가 질문을 던졌으나 A씨는 말을 아꼈다.

그는 “더 이상 답변하기 힘들다. 약 때문에 비몽사몽하다”며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청원인 주장대로 관장은 여전히 태권도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번 일로 학생을 직접 가르치고 있지는 않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지난 14일 네이버 카페에 A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누리꾼의 댓글. 인터넷 카페 캡처
 
앞서 A씨의 지인이라 밝힌 한 누리꾼은 지난 14일 네이버 카페에서 이번 국민청원과 관련한 게시물에 댓글로 “법적 과실이 있어야 보험금 지급이 되는 것”이라며 “관장은 사고 후 수술비도 지급하고 매일 보호자를 찾아가는 등 도의적 책임을 다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울러 “관장 내외는 사고 당시 매뉴얼을 따랐을 뿐 아니라 이곳저곳 병원을 알아보기도 했다”며 “피해자의 재활을 돕기 위해 노력하던 중 보호자 측과 연락 두절 후 소송이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관장도 지금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더 이상의 마녀사냥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논란이 된 도장 주변에서 태권도장을 운영 중인 B씨는 “해당 태권도장의 관원이 많이 줄어드는 게 보여 안타깝다”면서도 “이번 사건이 태권도장 전체의 안전 문제로 매도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수연 인턴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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