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피' 문흥식 전 5·18 단체회장 어떻게 유공자 됐나

천정인 입력 2021. 6. 16. 17:41 수정 2021. 6. 16. 21: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직폭력배 출신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5·18 유공자로 인정받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5·18 구속부상자회 등에 따르면 문 전 회장은 2015년 제7차 광주시 5·18 보상심의위원회에서 14등급 부상자로 인정돼 5·18 유공자가 됐다.

그러나 보상심의를 주관한 광주시는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문 전 회장이 유공자로 인정된 경위 등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개발사업 비리' 의혹에 해외 도피 문흥식 전 구속부상자회장 (광주=연합뉴스) 철거건물 붕괴참사가 발생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 업체 선정에 관여하고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지난 1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참사 전반을 수사하는 경찰은 이날 문 전 회장이 철거공사업체 선정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입건했다. 해외 출국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문 전 회장을 추적할 방침이다. 사진은 2018년 10월 학동4구역재개발사업조합 신임 집행부 선거장에 난입한 문 전 회장의 모습. 2021.6.15 [독자 제공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hs@yna.co.kr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천정인 기자 = 조직폭력배 출신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5·18 유공자로 인정받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는 철거 건물 붕괴로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해외로 도피한 상태다.

16일 5·18 구속부상자회 등에 따르면 문 전 회장은 2015년 제7차 광주시 5·18 보상심의위원회에서 14등급 부상자로 인정돼 5·18 유공자가 됐다.

5·18 부상자의 경우 부상 정도에 따라 1∼14등급, 기타 1∼2등급으로 나뉜다.

이를 두고 문 전 회장은 주변인들에게 "시위하는 것을 구경하러 나갔다가 계엄군에게 끌려가 구타 등을 당했다"고 자신이 유공자가 된 경위를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를 의심스럽게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그가 2004년과 2006년 이뤄진 5차, 6차 보상심의에 신청했다가 탈락한 뒤 7차에서 인정받게 된 경위가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특히 특별한 증거 없이 증인으로만 유공자를 인정받는 '인우 보증' 방식으로 유공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문 전 회장이 조직폭력배로 이름을 올린 건 5·18 민주화운동 이후의 일이다.

그는 1987년 결성된 신양오비(OB)파에서 행동대장으로 활약하다 이후 부두목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상심의를 주관한 광주시는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문 전 회장이 유공자로 인정된 경위 등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5·18 유공자 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이날 사과문을 내고 "단체의 이름으로 스스로 자정 운동을 벌이겠다"며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자는 임원에 선임되지 못하도록 임원 자격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전 회장은 2007년 재개발·재건축 대행업체인 미래로개발을 차려 각종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관여하고 이권을 챙겨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붕괴 참사가 발생한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에도 깊숙이 관여해 업체 선정 과정에 압력을 행사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 13일 돌연 미국으로 도피했다.

수사팀은 미국에 있는 문 전 회장과 연락이 닿았고, 귀국해 조사를 받도록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ny@yna.co.kr

☞ 파격 원조는 나? 류호정, 국회에서 등 파인 드레스 입은 이유
☞ 세계 최초 열쌍둥이 미스터리…아빠도 "아기들 못 봤다"
☞ 하얀 그물 안에 우글우글...마을 덮친 수천마리 거미떼
☞ 박항서 빠진 베트남 축구, 졌지만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 "수리하러 왔습니다" 고객 안 볼 때 랜섬웨어 심어
☞ 터키서 한인 여성 성고문한 남성에 최대 징역 46년 구형
☞ 오스트리아 국기 대신 독일 국기를…靑, SNS 홍보 실수
☞ 안락사 요청하며 곡기 끊었던 佛불치병 환자 스위스서 영면
☞ 9m 넘는 상어가 7m 배에 바짝…"순둥이 상어였네 휴~"
☞ '누가 나무에 구멍을 뚫었을까?'…목격자 없는 전주 수목 훼손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