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구교도소 이전 결국 무기한 연기
[KBS 대구][앵커]
앞서 KBS는 새로 지은 대구교도소에서 심각한 하수관로 설계오류가 발견되면서 이달 말 예정했던 이전 절차에도 차질이 우려된다는 보도 해드렸는데요.
법무부가 결국 대구교도소 이전을 무기한 연기하고 대대적인 보강공사에 나서기로 했는데 비용만 수십억 원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곽근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이전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16년 착공,지난해 10월 완공된 신축 대구교도소.
무려 13년을 준비했고 들어간 예산만 천850억 원이 넘습니다.
이달 말 재소자와 직원 모두 새 교도소로 이전할 예정이었지만 이전 계획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새 교도소의 오폐수관 배출 용량이 수용인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할 수 있다는 KBS 보도에 대해 법무부가 관련 사실을 인정한 겁니다.
오폐수관의 처리용량이 부족한 만큼 임시로 오폐수를 저장할 수조를 만든다는 대안을 내놨습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 : "(신축 교도소의) 유량 조절조를 넓힌다고 하더라고요. 받을 수 있는 (오폐수)양이 100인데 나오는 건 400,500 된다 그러면 다 못 받지 않습니까. 그렇게 해서 일시적으로 가둬서 맞춰보내는 그런 개념이죠."]
법무부는 애초 기준에 맞는 설계였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수조를 파야 하는 대공사를 하게 된 셈입니다.
[법무부 관계자/음성변조 : "법무부 안에 저희 시설기준규칙이라는 게 있거든요. 그것에 맞춰서 나오는 양을 결정했고요, 검토해서 유량이니 유속이니 해서 오케이가 나왔거든요."]
추가로 들어갈 예산 수십억 원은 고스란히 국민 세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
더욱이 지역사회 인재 채용과 대중교통 증설, 농산물 구매 등 교도소 측이 약속한 지역상생 사업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법무부는 대구시, 그리고 달성군청과 함께 교도소 보강공사 규모와 이전 시기를 긴급히 조율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곽근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곽근아 기자 (charter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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