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이렇게 힘들게 다니는데..폄하 답답해"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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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대통령과 경제사절단을 폄하하는 일각의 시선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사진과 함께 올린 장문의 글에서 박 회장은 "어느 대통령이든 사절단과 함께 팀으로 다니며 세일즈에 전력을 다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우리의 처지"라며 "이렇게 힘들게 다니는데 괜히 기업인들 끌고다니는 것처럼 폄하할 때는 참 마음이 답답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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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대통령과 경제사절단을 폄하하는 일각의 시선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박 회장은 한국·스페인 경제협력위원장 자격으로 스페인에 머무르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국왕 내외 주최 국빈만찬 사진을 올렸다.
사진과 함께 올린 장문의 글에서 박 회장은 "어느 대통령이든 사절단과 함께 팀으로 다니며 세일즈에 전력을 다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우리의 처지"라며 "이렇게 힘들게 다니는데 괜히 기업인들 끌고다니는 것처럼 폄하할 때는 참 마음이 답답하다"고 밝혔다.
이어 박 회장은 "내가 같이 한 역대 정부 모두가 그렇게 해서 오늘을 만든 것이고 역대 정부 모두 그때마다 같은 비아냥을 들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 8년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내는 등 경제사절단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왔다. 박 회장은 "나도 지난 이십년동안 대통령과 사절단과 함께 참 많은 나라를 다녔다"며 "보람이 있어 늘 기운차게 다녔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의 토로는 경제사절단에 제기되는 부정적 시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직후 일부 야당 의원들은 '빈 수레', '초라한 백신 외교의 결과'라며 비판했다.
박 회장은 "이렇게 순방을 통한 비즈니스 외교에 대통령과 같이 나서면, 내가 지지를 하건 안 하건 정치 철학이 나와 같던 다르던 중요하지 않다"며 "민주주의 헌법절차에 따라 국민 다수의 결정에 의해 선택된 대통령은 민주국가의 상징이다. 그래서 나도 늘 역대 대통령들을 모시고 다니며 당당했고 최선을 다해 도우려 애썼고 그것이 민주주의 선진국 국민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우는 길이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대통령과 수행원들의 고생에 미안함을 표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대통령과 수행단 얼굴을 보니 나는 고단하다 말도 꺼낼 수 없다. 그만큼 일행들이 고단해 보인다"며 "나는 잠자리를 향해 오는데 대통령과 수행원은 내일의 총리 회담을 위한 마지막 점검을 지금부터 해야 한다. 내가 고단한 것조차 미안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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