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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군 복무 24개월로 늘리자'는 한기호를 사무총장에..시대 역행 논란

류호 입력 2021. 06. 17. 13:00 수정 2021. 06. 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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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당대표 시대를 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사무총장에 육군 장성 출신인 3선의 한기호 의원을 내정한 가운데, 한 의원이 청년의 목소리를 거스르는 시대착오적 인물이란 비판이 나왔다.

과거 한 의원이 군 복무기간을 2년으로 늘리자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장기화한 취업난에 군 복무기간 동안 불안해하는 청년이 늘고 있어 한 의원의 주장은 시대에 맞지 않다는 비판이 일었다.

군 복무기간 연장 주장과 함께 한 의원의 과거 막말 논란도 재조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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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국민의힘 사무총장 내정에 과거 발언 입길
"군 복무 기간 2년으로 늘리면 청년 실업 해결" 주장
"군 복무 줄이면 안된다"는 이준석 대표 발언도 회자
국민의힘 소속 한기호 국방위원회 간사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청년 당대표 시대를 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사무총장에 육군 장성 출신인 3선의 한기호 의원을 내정한 가운데, 한 의원이 청년의 목소리를 거스르는 시대착오적 인물이란 비판이 나왔다. 과거 한 의원이 군 복무기간을 2년으로 늘리자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군 복무기간을 줄이면 안 된다는 이 대표의 과거 발언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 의원이 국민의힘 사무총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1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했던 한 의원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당시 페이스북에 군 복무기간을 24개월로 늘리자고 주장했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월 19일 페이스북에 군 복무기간을 24개월로 늘리자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의원은 '청년 실업 해결 방안'이란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당장 군부대 해체를 멈추고 복무기간을 24개월로 늘리면 10만 명을 취업시킬 수 있다"고 적었다.

그는 당시에도 누리꾼들로부터 큰 지탄을 받았다. 장기화한 취업난에 군 복무기간 동안 불안해하는 청년이 늘고 있어 한 의원의 주장은 시대에 맞지 않다는 비판이 일었다.

현역병의 군 복무 기간은 청년들의 요구와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꾸준히 감소해 왔다. 2020년부터 육군은 18개월, 해군은 20개월, 공군은 21개월 복무한다.


이준석도 과거에 "군 복무기간 가만히 둬야 한다"

2018년 3월 13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토론 대첩에 출연한 이준석 바른미래당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의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대표도 과거 한 의원과 비슷한 주장을 했다. 그는 2018년 3월 1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토론 대첩: 도장 깨기'에 출연해 대학생들과 군 복무 단축에 대해 토론했다.

그는 군 복무기간 단축을 주장하는 대학생들을 향해 "병사를 부사관으로 바꾸면 인건비를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냐. 모병제와 부사관 뽑자는 얘기는 똑같다. 제발 정신 좀 차려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복무기간은) 가만히 둬야 한다"며 "이 토론을 하면서 별로 재미가 없었다. 효율화를 논하는 건 너무 가볍게 바라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호, 문 대통령 향해 '오물'이라고 발언하기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군 성범죄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특위’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원식 의원, 한기호 의원, 양금희 의원, 김정재 의원, 이종배 정책위의장, 김기현 원내대표, 정진석 위원장, 정점식 의원, 전주혜 의원, 김미애 의원, 유상범 의원. 뉴스1

군 복무기간 연장 주장과 함께 한 의원의 과거 막말 논란도 재조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오물'이라고 했고,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을 비난하며 여성 비하 논란이 일었다.

그는 지난해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북한은 언론 매체에 바다에 떠내려온 오물을 청소했다고 하는데 청와대는 아무런 대꾸가 없다"며 "문 대통령도 그 오물 쓰레기 중 하나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강 전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미국 여행 간 것에 대해 "(이 교수가) 강 장관과 지금까지 살았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하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한 의원은 2014년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큰 충격을 받은 시기에도 "이제부터는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 단체와 좌파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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