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선출마 선언 "모든 불평등과 대결..경제대통령"

임재섭 2021. 6. 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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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유력 대선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함께 '빅3' 구도인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양승조 충남도지사, 박용진 의원 등이 대선 출마선언을 했지만, 당내 지지기반이 탄탄한 이 지사· 이 전 총리 등 유력 대선주자 군에서는 공식 출마선언이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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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함께 '빅3' 구도인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선 연기론'도 확산하고 있어 여당의 대권 후보 구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아프고 지친 국민 마음을 어루만져 상처를 치료하고 불공정과 불평등으로 인한 모든 격차를 척결할 수 있다면, 살아온 삶의 전부와 모든 여생을 기꺼이 바치겠다"며 "모든 불평등과 대결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대통령을 내건 정 전 총리는 "소득 4만 불 시대를 열기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재벌·대기업·대주주나 금융공기업에 대한 배당과 임원·근로자 급여를 3년간 동결하고, 그렇게 모은 재원을 불안한 여건에서 허덕이는 하청 중소기업들의 납품 단가인상과 근로자 급여 인상에 투입해 경제 격차를 줄이고 불평등을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양승조 충남도지사, 박용진 의원 등이 대선 출마선언을 했지만, 당내 지지기반이 탄탄한 이 지사· 이 전 총리 등 유력 대선주자 군에서는 공식 출마선언이 나오지 않았다. 이날 정 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조만간 다른 대선 주자들의 선언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대선 경선 연기론이 끊이지 않고 나온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 후보의 경쟁력을 강화할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를 지냈던 이 전 총리와 정 전 총리가 나란히 '경선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대선 경선이 연기되면 현재 여권 후보 1위인 이재명 지사를 추격할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지목받는 이 지사는 반대 의견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나 '원칙론'을 폈다. 경선 연기 반대에는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도 힘을 싣고 있다. 영·호남 지역의 교수나 민주당 광주와 전남 당원 321명, 민주당 대구 지역 지방의원 24명도 원칙대로 하자는 입장을 내면서 경선 연기를 둘러싼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일단 대선 경선 일정은 조정되지 않고 현행(당헌에 따라 9월 초 종료)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 경선 일정 결정의 키를 쥐고 있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당헌·당규가 있고 그대로 하는 게 원칙"이라며 "우리 당은 지난 재보궐 선거 공천부터 너무 쉽게 원칙을 바꾸는 모습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다만 경선을 연기하지 않기로 결정할 경우 당내 친문 강경파가 다시 반발할 수 있어, 민주당이 경선 연기론 갈등을 조기에 봉합하고 대선 레이스를 순조롭게 시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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