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업체 이탈한 자동차공장에 한국기업 러브콜하는 스페인

권가림 기자 2021. 6. 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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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닛산 자동차공장, 배터리공장으로 전환 추진.. LG에너지솔루션 관심
친환경차 확대를 위한 각국 정책에 드라이브가 걸리면서 국내 배터리사들의 투자 향방도 주목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욥 쿠엔카 상원의장의 환영사에 답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글로벌 자동차 회사 공장이 몰려있는 스페인이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에 통 큰 투자를 강행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스페인에 첫 공장을 세울지 주목된다.  

17일 코트라 스페인 마드리드무역관에 따르면 올해 1~5월 누적 전기차 판매 대수는 총 6683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8%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올해 스페인 내 전기차 판매대수는 2019년 1억41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페인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배경에는 스페인 정부의 구매 보조금 지급이 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1억유로(약 1352억원)를 투입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했다. 오는 2023년까지 스페인 전 지역에 전기차 충전소 5만개도 설치하기로 하며 전기차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향후 친환경차 구매 지원 정책을 유지 또는 확대해 2023년까지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를 25만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기차 심장 배터리 산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스페인 내 자동차 공장들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탈루냐 주정부는 올 12월 문을 닫을 예정인 닛산의 자동차 공장을 배터리 공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닛산 공장의 폐쇄로 인한 실직을 최소화하고 전기차 보급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직접 고용 인원은 3000명, 간접 고용 인원은 2만명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트라 스페인 무역관 관계자는 "스페인은 코로나 경제회복기금 720억유로(약 97조3145억원) 중 39%를 친환경 전환에 쓰기로 했다"며 "앞으로 배터리 공장 투자뿐 아니라 충전기, 구매 유도 정책 등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의 이러한 투자 확대 의지가 국내 배터리사와도 맞닿을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스페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스페인 그린·디지털 비즈니스 포럼'에서 "최고의 전기차와 수소차, 배터리 기술력을 가진 한국이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스페인과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도 투자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스페인은 리튬 광산을 보유하고 있고 주요 자동차 공장도 많아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시장으로서 큰 매력이 있는 곳"이라며 "스페인이 갖춘 우수한 장점, 그리고 LG에너지솔루션이 가진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풍부한 사업 경험이 함께 한다면 그 어떤 협업 모델보다 더 훌륭한 성공사례가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는 헝가리에 유럽 공장을 구축했다. 공장 증설도 한창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연산 100GWh(기가와트시) 규모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한 4단계 증설을 추진하고 있고 삼성SDI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헝가리 2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연초 헝가리 3공장 건설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국내 배터리업계는 최근 미국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강행하고 있지만 중국 배터리사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유럽 시장 영토 확대도 필수다. 중국도 자국 시장을 넘어 유럽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배터리 업체 CATL는 2019년부터 독일 에르푸르트에 첫 해외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연내 배터리 생산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중국 배터리 업체 파라시스도 메르세데스 벤츠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독일 비터펠트-볼펜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을 속속 선언하고 있는 데다 전기차 성장 대비 배터리 공급도 갈수록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돼 투자 유치가 필요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협력 의지를 드러낸 만큼 향후 국내 배터리사의 투자 공산이 커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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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hidd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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