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두 달 만에 긴급사태 해제.."올림픽 관중 최대 1만 명"
[앵커]
일본 정부가 도쿄 등에 내려진 긴급사태를 두 달 만에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올림픽 관중도 최대 1만 명까지 늘려 받을 계획인데, 전문가들은 올림픽 기간 중 긴급사태가 재발령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등 9개 지역에 발령된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오는 21일 해제됩니다.
긴급사태 발령 58일 만으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을 염두에 둔 결정입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감염이 다시 늘어나 의료 핍박 조짐이 나타날 경우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기동적으로 대처하겠습니다."]
대규모 행사 때 수용 인원 제한 규모도 조정됩니다.
현행 5천 명에서 최대 1만 명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인데, 오는 21일, IOC와 올림픽 관중 수를 결정할 때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림픽을 강행하려면 최소한 무관중으로 치러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잇따랐지만, 오히려 두 배 늘리는 셈입니다.
[오미 시게루/코로나19 분과회 회장 : "(정부가) 확실히 설명하지 않으면 뭔가 경계를 늦춰 대응이 느슨해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도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2명.
일주일 전, 같은 요일과 대비하면 이틀 연속으로 확진자 수가 늘었습니다.
이 때문에 올림픽 기간 중 다시 긴급사태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경고도 나왔습니다.
인구 이동이 15%만 늘어도 8월 초순에 도쿄의 신규 확진자가 하루 천 명을 넘을 거란 추산입니다.
[와키타 다카지/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장 : "사람 이동을 줄이고, 델타 바이러스의 변이 등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안 됩니다."]
숱한 반대와 우려에도 다음 달 23일, 개막식이 열릴 도쿄올림픽 주 경기장 앞은 이미 교통 통제가 시작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석훈
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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