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마지막은 '성당'.. 문 대통령 부부의 '성당 사랑'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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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박 8일간의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마지막 공식 일정은 '성가족 성당' 방문이었다.
가톨릭 신자인 문 대통령 내외는 해외순방 시 기회가 될 때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성당을 방문해 왔다.
해외순방 길에 문 대통령 내외가 남긴 '성당 사랑'의 자취를 더듬어 보았다.
당시에도 문 대통령 내외는 방문국의 성당을 자주 찾았는데, 대표적인 곳이 그해 6월 23일 러시아 정교회의 상징적인 구세주 대성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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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박 8일간의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마지막 공식 일정은 '성가족 성당' 방문이었다. 스페인의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또는 '가우디 성당'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곳에서 문 대통령 부부는 후안 호세 추기경을 면담했다.
가톨릭 신자인 문 대통령 내외는 해외순방 시 기회가 될 때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성당을 방문해 왔다. 2018년 러시아 모스크바의 구세주 대성당을 찾은 문 대통령 내외는 방명록에 “한반도와 대한민국에 평화를 주소서!”라고 적었다. 나라를 생각하는 간절한 기도이기도 한 글귀에서 성당 방문의 목적이 엿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통령 내외의 성당 방문이 한가해 보인다거나, 특정 종교에 편향적이라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해외순방 길에 문 대통령 내외가 남긴 '성당 사랑'의 자취를 더듬어 보았다.
취임 첫해인 2017년 11월 13일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동행한 김 여사는 필리핀에서 문 대통령이 외교행사에 참석한 사이 마닐라 '산 아구스틴 성당'을 찾았다. 청와대는 당시 김 여사가 성당에서 동남아시아 교민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처음 공개했다. 이 성당은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에서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이자, 1607년 준공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취임 2주년을 맞은 2018년에는 국빈방문, 국제회의 참석 등을 위한 해외순방 일정이 잦았다. 당시에도 문 대통령 내외는 방문국의 성당을 자주 찾았는데, 대표적인 곳이 그해 6월 23일 러시아 정교회의 상징적인 구세주 대성당이었다. 대통령 부부는 이곳 성당에서 두 손을 모으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같은 해 10월 17일 7박 9일간의 유럽 5개국 순방 도중 문 대통령 내외는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했다. 미사 후엔 방탄유리로 둘러싸여 일반인들은 접근이 어려운 피에타상을 근접해 관람했다. 당시 김 여사가 성 베드로상의 다리를 만지며 기도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는 성 베드로 동상의 발에 입을 맞추고 기도하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믿음이 있다.
문 대통령 내외는 2018년 11월 2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로 향하던 중 기착지인 체코 프라하를 방문했다. 당시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비투스 성당'을 방문했는데, 김 여사가 성당 내부를 꼼꼼히 살펴보다 대통령 일행보다 뒤처지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뒤쪽에서 급히 뛰어 일행에 다가선 김 여사는 “우리 남편 어디 있나요?”라며 문 대통령의 팔짱을 꼈고, 현지 경호원들은 당황해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영부인이 방문국의 의전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왕태석 선임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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