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가구 미 산골에 8천억원 로또 당첨.."좀 나눠줘" 야단법석

장재은 2021. 6. 18. 11: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작은 산골 마을이 수천억원 복권 당첨자가 나오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올해 1월 메릴랜드주 라나코닝에서 누군가 7억3천100만 달러(약 8천300억원)짜리 파워볼 복권에 당첨됐다.

점원들은 당첨자가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며 그 시점은 당첨자가 조용히 마을을 떠날 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첨 의심' 커플은 일상 마비에 '가짜 뉴스'라고 신문 광고
조용한 산마을 로나코닝에 수천억원 잭폿[위키미디아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의 작은 산골 마을이 수천억원 복권 당첨자가 나오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올해 1월 메릴랜드주 라나코닝에서 누군가 7억3천100만 달러(약 8천300억원)짜리 파워볼 복권에 당첨됐다.

이는 메릴랜드주 사상 최고액이자 미국 전역에서 다섯번째로 많은 액수로 기록됐다.

낙후한 폐탄광촌으로 인구가 400가구, 1천200명에 불과한 로나코닝은 난리가 났다.

마을 주민들뿐만 아니라 외지에서도 당첨금을 나눠달라는 요구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문제는 당첨자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점이다.

당첨복권을 판매한 가게의 주인인 리처드 레이븐스크로프트는 적선 요구를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안주면 말고' 식으로 대든다"며 "아는 관련자가 나니까 나한테 묻는다"고 말했다.

가끔 수천억원 규모의 대박이 터지는 미국 복권[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마을 주민들은 자신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뭉칫돈을 쾌척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탄광업, 목재업이 사양산업이 돼 성장동력을 잃은 라나코닝의 빈곤율은 24%로 메릴랜드주 전체의 두배다.

외지인들은 아픈 친척 치료비, 농장 재정난 해소, 마당통로 보수, 전기톱 구매 등 갖은 이유를 들어 애걸에 나섰다.

지역 주민들로부터 당첨자로 의심을 받은 한 커플은 동냥 공세에 일상이 마비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들은 당국에 구조를 요청하고 대응을 위해 변호사를 부른 데 이어 지역 신문에 헛소문이라고 광고까지 냈다.

복권 판매점주 레이븐스크로프트는 매일 새벽 복권을 사러 들렀다가 잭폿이 터진 뒤 발길을 끊은 한 사람을 이름은 언급하지 않은 채 유력한 당첨자로 추정했다.

점원들은 당첨자가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며 그 시점은 당첨자가 조용히 마을을 떠날 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첨자는 당첨금을 30년 분할 대신 한번에 받는 방식을 선택해 수령액이 줄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세금까지 모두 제외하면 실제 수령액은 3억6천700만 달러(약 4천200억원)다.

jangje@yna.co.kr

☞ 미친듯 가렵고 타는듯 아프고…물리면 악 소리 난다
☞ 난치병 투병 이봉주 "수술 경과 좋아"… 근황 공개
☞ 옛연인 '나체사진 협박' 아역배우 출신 승마선수 집행유예
☞ 미드 '도슨의 청춘일기' 작가 코로나 장기 투병중 극단선택
☞ "바지 벗은 남자아이 모습 불쾌"…인천 '오줌싸개' 동상 논쟁
☞ 윤계상측 "비연예인과 교제 맞지만 결혼설은…"
☞ 하얀 그물 안에 우글우글...마을 덮친 수천마리 거미떼
☞ 남아공서 태어났다는 열쌍둥이, 열흘째 행방 묘연
☞ 이별 요구에 "일베에 노출사진 유포" 협박…결혼 첫날엔 폭행
☞ 사고 친 어린 불곰…7천200v 전봇대에 올라가 '끙끙'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