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근육통.. 젊고 건강할수록 백신 이상반응 강해

이준우 기자 2021. 6. 1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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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증상 궁금증 Q&A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자가 17일까지 1423만3045명으로 전 국민(약 5135만명)의 27.7%에 달했다. 2차 접종(얀센은 1차)을 끝낸 ‘접종 완료자’는 388만4710명으로 전체 국민 대비 7.6% 수준이다.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다음 주엔 1500만명을 넘어 30%대 접종률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백신 접종과 관련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그래픽=백형선

Q1. 백신을 맞으면 왜 발열·두통·근육통 같은 이상 반응이 생기나?

백신을 맞으면 우리 몸에서 면역 반응의 하나로 ‘사이토카인(cytokine)’이란 물질이 나오는데, 과다하게 분비될수록 강한 이상 반응이 나타난다. 사이토카인은 면역 세포, 그중에서도 주로 백혈구가 병원체를 공격하기 위해 내뿜는 물질이다. 병원체를 공격하는 일종의 ‘총알’ 역할을 하는 것이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면역력이 강한 사람일수록 사이토카인 분비가 잘 되기 때문에 건강한 20~40대 청장년들이 ‘백신 후유증’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Q2. 똑같은 백신을 맞았는데 이상 반응이 서로 다를 수 있나?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나오면 적(병원체)뿐 아니라 아군(정상 세포)까지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그럴 경우 이상 반응이 더 커질 수 있다. 그런데 분비된 사이토카인이 우리 각각의 몸에 어떤 종류의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지는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어떤 사람은 열이 나는데 또 다른 사람은 왜 근육통이 발생하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선 ‘개인마다 면역체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답변 외에 과학적인 설명을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Q3. 발열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어떻게 대처하나?

접종 부위에 부기·통증이 있으면 깨끗한 마른 수건을 대고 그 위에 냉찜질을 하는 게 좋다. 미열이 있는 경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발열·근육통으로 몸이 불편하면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2일 이상 지속적인 두통이 발생하거나, 갑자기 기운이 없고,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 멍이나 출혈이 생긴 경우 또는 호흡 곤란· 흉통이 나타나는 경우엔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Q4. 어떤 종류의 진통제를 먹어야 하나?

질병관리청은 18일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진통제 복용을 권고하나, 없을 경우 다른 해열·진통제를 복용해도 된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영국 보건 당국 등도 백신 접종 후 복용하는 해열제 관련 지침에서 “아세트아미노펜 또는 다른 진통제를 복용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소염 효과가 있는 이부프로펜 등이 코로나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을 방해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에 대한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 다만 코로나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 연구에서는 이부프로펜이 항체 형성을 방해한다는 연구가 일부 나온 적은 있다. 대한의사협회도 최근 ‘아세트아미노펜이 권장되나 해당 약이 없다면 이부프로펜이나 아스피린을 먹어도 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Q5. 백신 ‘교차 접종'은 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화이자만 가능한가?

올 4~5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1차로 맞은 76만명에 대해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한다는 방침을 방역 당국이 최근 밝혔다. WHO는 코로나 백신을 교차 접종해도 문제가 없는 것인지에 대해 “판단할 만한 적절한 자료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국가에선 이미 교차 접종을 시행 중이다. 독일·프랑스·캐나다 등은 1차 때 AZ 백신을 맞은 사람에 대해 2차에선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모더나는 화이자와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만든 백신이다. 우리 당국이 교차 접종에 사용할 2차 백신으로 화이자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이 백신이 가장 안정적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은 18일 “AZ 백신 1차 접종 이후 화이자 외에 모더나 등 다른 백신으로 교차 접종하는 부분도 용역연구를 계획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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