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내고 왔는데 백신 물량 없다고?"..전국서 줄취소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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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고령층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19일까지 진행 중인 가운데 사전 예약자들이 백신 물량 부족으로 접종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 성남시에 사는 A씨(60)는 전날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으러 예약한 병원에 갔으나 "정부가 사전예약을 취소했다"는 말을 들었다.
서울에 사는 주부 B씨는 전날 병원으로부터 한 달 전에 예약한 어머니의 AZ 백신 접종이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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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60세 이상 고령층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19일까지 진행 중인 가운데 사전 예약자들이 백신 물량 부족으로 접종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 성남시에 사는 A씨(60)는 전날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으러 예약한 병원에 갔으나 "정부가 사전예약을 취소했다"는 말을 들었다.
A씨는 "5월 11일에 예약을 했는데 왜 접종을 받을 수 없느냐"고 항의했으나 병원 측은 "정부가 일괄취소해서 우리도 잘 모르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A씨는 "사전 예약자도 취소시킬거면 대체 왜 예약을 받느냐"며 "접종을 받기 위해 휴가를 냈는데 사전 고지도 받지 못해 허탈하다"고 토로했다.
서울에 사는 주부 B씨는 전날 병원으로부터 한 달 전에 예약한 어머니의 AZ 백신 접종이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B씨는 "당연히 물량을 미리 확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전에 취소 통보를 받으니 화가 난다"며 "언제 어떤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지 안내받지 못해 답답하다"고 했다.
인천 시민인 C씨(61)도 전날 백신 접종을 기대하고 병원을 찾았으나 "백신 물량이 없어 주사를 맞을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돌아왔다.
C씨는 "병원에는 나처럼 접종 취소 연락을 받지 못한 분들이 많이 있어 난리통이었다"며 "질병관리청에 전화했더니 연락은 병원이 할 일이라고 책임을 미루는데 화가 난다"고 말했다.
접종 예약 취소가 이어진 것은 AZ 백신 물량 부족 때문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7~19일 AZ 백신 사전예약자는 96만명, 위탁의료기관 잔여 백신은 93만회분이다. 잔여 백신 대비 사전 예약자가 3만명 더 많다.
방역당국은 잔여 백신을 수거해 백신이 부족한 의료기관에 공급하거나 10명이 나눠 맞는 1바이알(병)을 12명에게 접종하는 방식도 동원하고 있으나 물량 부족 사태를 완전히 극복하진 못했다.
정부 관계자는 "정확한 예약 취소 규모는 오늘 접종을 마친 이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규모를 집계하면 7월 초 우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해 다음 주 대상자에게 개별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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