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서 배 훔쳐 월북하려던 40대 구속..국보법 위반 혐의(종합)

최은지 입력 2021. 6. 19. 18:36 수정 2021. 6. 19. 19: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선박을 훔쳐 월북을 시도한 40대 남성이 해경에 구속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 미수 및 절도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해경은 훔친 배로 월북을 시도했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A씨에게 절도 혐의 외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 용기포신항 [인천시 옹진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선박을 훔쳐 월북을 시도한 40대 남성이 해경에 구속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 미수 및 절도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황성민 인천지법 영장 당직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이달 16일 오후 11시께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용기포신항에 정박해 있던 1.33t급 선박을 훔쳐 타고 월북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다음날 오전 5시 28분께 해당 선박 선주로부터 "사라진 배가 부두 내 다른 곳에서 발견됐고 인근 바지선에 이상한 사람이 있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부두에 묶여있던 선박의 홋줄을 풀고 시동을 걸려고 했으나, 당시 배에 기름이 없어 운항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표류하던 선박이 300m가량 떨어진 바지선까지 떠내려가자 그곳에 배를 붙들어 매고 바지선에서 잠이 든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에 발견됐을 당시 A씨는 발목에 깁스를 한 채였으며 목발도 가지고 있었다.

정신병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A씨는 해경과 관계기관 조사에서 "북한에 가려고 배를 훔쳤다"며 "15일 낮에 여객선을 타고 백령도에 들어왔다"고 진술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A씨는 과거 경기도 파주 인근에서도 월북을 시도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훔친 배로 월북을 시도했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A씨에게 절도 혐의 외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해당 법 제6조는 국가의 존립·안전을 위태롭게 한다는 점을 알면서 반국가단체의 지배 아래에 있는 지역으로부터 잠입하거나 그 지역으로 탈출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A씨가 스스로 북한으로 가려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고 있어 국가보안법 위반죄를 함께 적용했다"며 "선박 절도 당시의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chamse@yna.co.kr

☞ 물에 빠진 새끼 사슴 구해줬더니…다음날 놀라운 일이
☞ 마이크로닷 "부모님 출소 후 뉴질랜드로 추방…평생 반성"
☞ 사흘 내내 서있는 벌선 네살배기 숨져…앉지도 쉬지도 못해
☞ 20년 만에 만난 '전원일기 2021'…뚜껑 열고 보니
☞ 정용진 먹었다는 한 점 1만원 '붉바리' 회…자세히 보니
☞ 접촉사고 처리로 회사와 갈등 빚던 버스기사 숨진 채 발견
☞ 양치하다 피 났다고 119 부르고 응급실서 만취 소란까지
☞ "'청소녀'는 청소년이 아닌 건가요."
☞ 아이즈원 재결합?…CJ ENM "가능성 열어두고 대화 중"
☞ 강릉 아파트서 남녀 3명·반려견 1마리 떨어져 숨져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