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소방관' 숨진 채 발견..안타까웠던 47시간

오현태 2021. 6. 1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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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오늘(19일)부터 주말 9시뉴스 진행을 맡게 됐습니다.

많은 성원 바랍니다.

오늘 첫번째 뉴스는 쿠팡 물류센터 화재 속보로 시작합니다.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화재 이틀 만인 오늘에야 구조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실종됐던 소방관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0년 넘게 화재 현장을 누볐던 구조대장의 순직입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급차 한 대가 불이 난 물류센터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순찰차의 호위를 받으며 빠져나옵니다.

김동식 경기도 광주소방서 구조대장은 실종 47시간 만인 오전 10시 49분, 실종됐던 지하 2층에서 발견됐습니다.

[박수종/경기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발견된 위치는 입구에서 직선거리로, 보행 거리 말고요. 직선거리로 50m 지점입니다."]

김 대장은 불이 난 그제 오전 11시 20분쯤 대원 4명과 함께 잔불 정리 등을 위해 지하 2층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불길이 세지면서 혼자만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즉시 구조작업에 들어갔지만, 불길이 강한 데다 붕괴 위험까지 있어 반나절 만에 중단했습니다.

어제(18일)는 종일 수색하지 못했고, 오늘 오전 수색을 시작한 지 17분 만에 김 대장을 발견했습니다.

1994년 소방관이 된 김 대장은 20여 년 동안 화재와 구조 현장을 누볐습니다.

[조우형/경기 광주소방서 119구급대장 : "이렇게 된 거에 대해서 너무 황망하고… 잘 보낼 수 있게 많이 기도해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변인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마음 깊이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소방령으로 일 계급 특진된 김 대장의 영결식은 모레(21일) 경기도청장으로 열리고, 그 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 유용규 박장빈/영상편집:이재연

오현태 기자 (highf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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