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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손정민 父 "우린 이렇게 버림 받는 건가"

이지희 입력 2021. 06. 20. 05:19 수정 2021. 06. 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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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故손정민(22)씨의 부친 손현씨가 경찰 수사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손씨는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그 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유족입장에서 궁금하고 수사를 더 해야 할 부분을 정리해서 경찰청 본청, 서울 경찰청에 각각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故손정민씨 사건에 대해 50일이 넘도록 결론을 내지 못하자 외부 전문가를 포함된 위원회를 꾸려 수사를 마무리할지 여부를 묻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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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 경찰청 본청·서울 경찰청에 서류 제출 알려
"유족입장에서 궁금한 부분 담았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故손정민(22)씨의 부친 손현씨가 경찰 수사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손현블로그

손씨는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그 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유족입장에서 궁금하고 수사를 더 해야 할 부분을 정리해서 경찰청 본청, 서울 경찰청에 각각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초경찰서엔 두 번이나 제출했지만 답을 받은 적이 없어 상위청에 제출했다"면서 "일부러 상단에 청장님께 라고 썼지만 전달될 진 알 수 없다. 서초서에도 세 번째 청원서를 제출하려고 했지만 저희를 담당 해주시던 분은 지방에 지원 나가셨다고 하고 사실 마땅히 진행상황을 물어볼 데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만 생각하면 또 답답한 하루가 갔다"며 "뭘 하시고 계신건지 아니면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만 보시는 건지, 궁금한데 물어볼 곳도 없다. 우린 이렇게 버림 받는건지…"라고 말끝을 흐렸다.


ⓒ뉴시스

손씨는 "구조사님을 통해서 몇 가지 선물을 받았다"며 감사를 전했다. 그는 "강변에 정민이 추모해주신 소중한 추억들, 구청에 부탁했더니 서울시 관할이라 이관했다고 하셨는데 뭘 들은 게 없다"면서 "비가 많이 와서 싹 떠내려가길 바라는 사람들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거기도 일일이 가서 부탁하고 이래야 조금 움직이겠죠"라며 "주말엔 다들 쉬는데 회사를 빠지고 서울시에 가야할까요? 우리는 세금 다 내고 사는데 왜 답답한 일은 모두 자기 몫인 걸까요?"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손현블로그

또한 그는 지도앱 캡처를 올리며 지난 4월 25일부터 며칠 간 자신의 이동경로를 밝혔다.


손씨는 "3일간 정민이가 어딘가에 쓰러져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미친듯이 돌아다닌 것 같다"며 "돌이켜보면 동석자의 마지막 핸드폰 위치가 강북 수상택시 승강장으로 나오는 바람에 3일간 강북으로 엄청 다녀야 했고 경찰도 엄청나게 쓸데없는 곳을 수색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날 새벽 3시, 4시, 5시의 동영상을 보면 강비탈만 열심히 다녔던데 아는 거라도 알려줬으면 수많은 시간을 강북에서 보내진 않았을 것"이라면서 "수색에 도움이 되는 말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변사 사건 심의위원회' 개최 검토 중
손씨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더 크다"

앞서 손씨는 경찰 측이 검토 중인 '변사 사건 심의위원회'를 언급했다.


경찰은 故손정민씨 사건에 대해 50일이 넘도록 결론을 내지 못하자 외부 전문가를 포함된 위원회를 꾸려 수사를 마무리할지 여부를 묻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손씨는 "변사 사건 심의위원회에 대한 뉴스가 나왔다"며" 초기부터 이런 절차가 있다고 알려주시는 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그는 "그 경찰이 그 경찰이니 거기에 외부위원 추가되었다고 달라질까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아예 시도도 못하게 먼저 하는 걸까요? 아님 일단 간을 보는 걸까요? 그것도 아니면 진짜 낚시꾼이 실패해서 모르겠으니 난 모르겠다고 하는 걸까요?"라고 의구심을 드러내며 "기대를 해보시라는 분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으로는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더 크다"고 심경을 전했다.


변사심의위는 2019년 3월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개최된 적이 없으며, 이번에 열린다면 첫 사례가 된다. 개최가 확정될 경우 위원 선임 과정을 거쳐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위원회가 소집될 전망이다.


위원회는 위원장 1명을 포함 3~4명의 내부위원과 1~2명의 외부위원으로 구성된다. 내부위원은 경찰서 수사부서의 계장 중에서 경찰서장이 지명하고, 외부위원은 법의학자와 변호사 등 변사사건에 전문성이 있는 사람 중 경찰서장이 위촉한다.

데일리안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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